헬기사격 사실 확인…아직 책임자는 못 밝혀

(팝콘뉴스=박종우 기자) 국방부 송영무 장관이 9일 오전 국방부에서 5ㆍ18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사과문을 발표하고 마지막 책임자 등을 밝혀내는데 집중하겠다고 머리 숙였다.

송 장관은 이날 발표에서 지난 7일 있었던 5ㆍ18특별조사위원회 발표와 관련해 “5ㆍ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역사에 큰 아픔을 남긴 것에 대해 국민과 광주시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5ㆍ18특조위는 작년 9월부터 약 5개월간 조사를 실시해 헬기사격, 육해공 합동작전을 통한 진압 등을 국가기관의 진실조작과 은폐 의혹들을 확인했다.

송 장관은 “이번 5ㆍ18특조위 조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군이 더 이상 정치에 개입하거나 정치에 이용당하는 일이 없도록 법적, 제도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국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본연의 임무에만 최선을 다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군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5ㆍ18특조위는 62만 쪽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를 수집해 분석하고 광주에 출동했던 190개 대대급 이상 군부대와 관련 기관을 방문해 조사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 보고서를 완성했다.

5ㆍ18특조위 보고서 내용에는 ▲계엄군이 비무장 시위대를 향해 헬기사격을 가했으며 ▲공군은 전투기와 공격기에 폭탄을 장착해 광주를 폭격할 계획을 세웠고 ▲해군도 광주에 출동할 목적으로 대기했다는 사실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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