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눈 건강을 지켜주는 안경원, 서독안경원

(팝콘뉴스=강나은 기자 ) 1대 배명환 대표에 이어 서독안경원을 물려받은 2대 배준일 대표는 안과에서 일해온 경험을 살려 고객의 눈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 시력 검사 도중 백내장이나 각막 이상, 황반변성이 의심될 경우 안과의 정밀 검사를 권하는 것. 이 덕분에 소중한 시력을 지킬 수 있었던 고객들이 한둘이 아니다.

가까운 곳, 어쩌면 허름해서 그냥 지나친 곳이지만 우리 주변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30년 이상 이어왔고, 어쩌면 100년 넘게 이어질 우리 이웃은 가게를 운영하며 어떤 사연을 쌓아왔을까요. 힘든 시기에 몸도 마음도 지친 소상공인은 물론, 마음 따뜻한 사연 있는 가게를 찾는 고객들에게 백년가게를 소개합니다.

* 백년가게: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래도록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곳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시하는 평가에서 그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점포.

(사진=서독안경원)
(사진=서독안경원) ©팝콘뉴스

고창 최초(最初), 최고(最古)의 안경원

배명환 대표는 형과 함께 정읍에 있는 안경원에서 일하다 독립하려고 지역을 물색했다. 이때 눈에 띈 것이 고창이었다. 고향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지역이었고, 주변에 다른 안경원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1980년 서독안경원이라는 이름으로 고창에 처음 안경원을 연 배명환 대표는 안경에 대해 아직은 낯선 고객들에게 안경과 렌즈에 관해 설명하며 안경원을 운영했다.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안경을 처음 맞춘 고객들부터 시작해 고창에 사는 많은 이들이 안경을 맞추거나 렌즈를 찾을 때는 서독안경원을 찾았다. 서독안경원 2대 배준일 대표는 ‘지금도 고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이곳을 찾는 데는 초창기부터 쌓아온 이 이미지가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한다.

“우리 안경원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친숙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지역이나 서독안경이라는 이름이 워낙 역사가 깊잖아요. 그만큼 서독안경이라는 이름으로 된 안경원에서 기술력이나 노하우가 쌓았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배준일 대표도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인 배명환 대표가 있는 안경원에서 자랐다. 그렇기에 진로도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자주 접하고, 친숙한 일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안경사라는 진로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사진=서독안경원)
(사진=서독안경원) ©팝콘뉴스

부자가 다정하게 자리를 지키는 안경원

배준일 대표는 배명환 대표가 과거 그랬을 때처럼 직접 렌즈를 손으로 직접 깎는 것부터 하나하나 일을 배워나갔고, 고객이 편안한 안경을 맞춰주는 피팅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배우며 일에 익숙해졌다. 그리고 2022년 4월에 서독안경원을 승계받았다. 

승계 이후에도 배명환 대표는 배준일 대표의 일을 도우며 서독안경원을 지키고 있다. 오전 8시에 문을 열어 오후 8시에 문을 닫는 오랜 운영시간도 이전처럼 그대로다. 

“오전이나 퇴근 후에만 시간이 되는 고객님들이 계셔서 시간을 줄일 수가 없더라고요. 근무 시간이 너무 길기도 하고, 주말에도 푹 쉬지 못해 힘들 때도 있지만, 아버지가 도와주셔서 그래도 안경원을 이렇게 오랜 시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부자가 다정하게 안경원을 지키는 모습을 보며, 단골손님들은 “부자가 보기 좋다”며 “부럽다”라는 이야기를 꺼낸다. 그럴 때면 부자 모두 안경사라는 직업에 보람을 느낀다.

(사진=서독안경원)
(사진=서독안경원) ©팝콘뉴스

고객의 눈을 지키는 또 다른 방법

한편 배준일 대표가 배명환 대표보다 더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부분도 있다. 배준일 대표는 안과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어 안과 질병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어 이를 고객에게 전해주기도 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 배준일 대표는 안경원을 찾은 한 고객의 시력을 검사하던 도중 이상함을 느꼈다. 황반변성(황반부의 시세포가 빛과 색상을 감지할 수 없는 흉터 등의 조직으로 대체되어 시력이 감소하는 상황)이 우려되었던 것. 그 고객에게 이 이야기를 했으나 고객은 안과에 이미 한 번 다녀왔다고 답했다. 그러나 배준일 대표는 이 말에 굴하지 않고 다시 한번 더 큰 안과에서 더 정밀한 검사를 권했다. 안과에서 다시금 정밀 검사한 결과, 황반변성이 맞았다. 그 고객은 안경원을 다시 찾아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다행히도 일찍 치료를 시작한 덕분에 지금은 시력도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그 외에도 시력 검사를 하던 도중 백내장으로 의심되는 경우, 각막이 안 좋은 상태에 놓인 경우를 보면, 서독안경원에서는 안과에서 더 정밀 검사를 해볼 것을 권하곤 한다.  [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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