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칼럼] 생각의 색깔을 바꿔봅시다

여인갑 ㈜시스코프 대표이사 | 기사입력 2022/08/30 [13:57]

[팝콘칼럼] 생각의 색깔을 바꿔봅시다

여인갑 ㈜시스코프 대표이사 | 입력 : 2022/08/30 [13:57]

(팝콘뉴스=여인갑 경영학 박사/㈜시스코프 대표이사) 인간이 다른 피조물과 다른 점은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스칼(1623-1662)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인간이 갈대처럼 자연에서 가장 약한 존재이긴 해도 생각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제대로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갈대처럼 생각이 여러 가지로 흔들리는 존재라는 뜻은 아니다. 생각이 인간 존재를 존엄하게 만드는 것이다. 생각함으로 우리는 우주 전체를 이해할 수 있다.

 

우리 머리에는 생각의 길이 세 갈래로 나 있다고 한다. 원래는 곧장 직선으로 나 있었는데 자라면서 주위 환경에 따라 휘기 시작한다. 왼쪽으로 휘면 부정적인 생각 즉 이야기를 삐딱하게 듣거나 말하는 것이며, 오른쪽으로 휘는 경우는 긍정적으로 또 과장되게 듣고 말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객관적인 사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과장되게 믿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속기 쉽고 무엇이든 믿으려는 경향이 강한 사람들은 생각이 얕아 제 생각을 금방 후회하고 만다. 명확한 해석을 하지 못하고 직관적으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자신만의 해석과 이에 따른 빠른 반응은 사실이 아닌 사항을 사실로 간주하고 잘못된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게 만든다.

 

▲ 여인갑 ㈜시스코프 대표이사     ©팝콘뉴스

특히 어떤 상황에서 성급하게 결론 내린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절감해 주지만, 간헐적인 실수로 인한 대가가 클 수 있으므로 성급하게 결론 내리는 건 위험하다.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보다 훨씬 더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자기가 가장 잘 이해한다는 착각에 빠져버린다. 우리의 환경은 예측 가능한 세상이 아닐 뿐 아니라 질서정연하지도 않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음에도 말이다.

 

영국의 철학자 칼 포퍼(1902-1994)는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원제: All Life is Problem Solving)라는 책에서 모든 생물은, 실력이 좋건 형편없건 또 성공하건 못하건 간에,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발명가 겸 전문가들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행동은 현실에서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수반한다. 즉 우리는 모두 문제해결에서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에서 전략을 수립할 때 SWOT 기법을 활용하는데, 제품이나 기술의 강점(Strengths), 약점(Weaknesses), 기회(Opportunities), 위협(Threats)의 요소를 검증, 분석해보는 기법이다. 회의 자리에서 유난히 약점을 파고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강점을 과대 포장하는 사람도 있어서 누구의 주장이 더 강력한가에 따라 결정 방향이 왜곡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 경우는 두 부류의 사람들을 바꿔서 생각해 보도록 하면서 이 기법의 약점을 보강하기도 한다.

 

창의적 사고의 대가인 에드워드 드 보노(1933-2021) 박사는 '여섯 색깔 모자 기법'(Six Thinking Hats)을 개발하였다. 단순 명료하게, 효과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이다. 실제 색깔 있는 모자를 쓰고 회의하거나 아니면 다양한 깃발을 참석자 앞에 놓아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하기도 한다.

 

하얀색은 사회자로서 객관적 정보를 공유하도록 의제 발표를 한다. 

파란색은 문제를 정의하고 논리적으로 분석하며 객관적 태도를 유지한다.

초록색은 아이디어를 계속 제안하고 기존의 아이디어를 확장한다.

빨간색은 아이디어를 듣는 순간의 느낌을 직관적으로 말한다.

노란색은 긍정적 가치를 찾아 아이디어의 좋은 점을 부각하는 낙관주의자이다.

검은색은 비관주의자로서 아이디어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검토한다. 

 

이렇게 참석자의 역할을 정해 놓고 토론하거나 인원이 많지 않을 때에는 모든 사람이 같은 색깔을 공유하면서 한 번에 한 가지만을 집중적으로 생각하여 의사결정을 촉진하기도 한다.

 

자신이 보통 때 어떤 색깔의 모자를 쓰고 생각하는지 분석해 보고 다른 색깔의 모자를 바꿔 써가며 다양하게 생각해 보는 훈련을 하다 보면 문제를 객관적으로 논리적으로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함석헌 선생은 피를 토하듯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습관적으로 생각해오던 방법을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롭게 생각하는 방법을 시행하기로 결심한다면 지금 당장 실천해 보자. 자신이 치우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이를 고칠 수 있는 시간은 바로 지금(now)이다. [팝콘뉴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