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 악기의 황제를 통해 넓은 음역을 가로지르다

예순다섯 번째 취미, '피아노 연주'

강나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7/28 [16:55]

[취미학개론] 악기의 황제를 통해 넓은 음역을 가로지르다

예순다섯 번째 취미, '피아노 연주'

강나은 기자 | 입력 : 2022/07/28 [16:55]

(팝콘뉴스=강나은 기자) 어렸을 때, 피아노학원 안 다녀본 아이들이 흔치 않았을 정도로 피아노는 우리의 유년 시절에 가장 가까웠던 악기로 남아있다. 그때의 기억이 좋은 이들도, 좋지 않은 이들도 있겠지만, 돌이켜보면 아름다운 연주곡을 내 손으로 칠 수 있다는 것은 참 괜찮은 취미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다시 피아노를 배워도 될까? 배울 수 있을까?

 

*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당연히 하고 싶은 일이며 누구에게나 당연히 필요한 일이겠죠. 하지만 취미를 묻는 말에 잠시 고민하게 된다면, 현재 내 삶에서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미일 겁니다. 만약 시간이 넉넉한데도 떠오르는 취미 하나 없다면, 새로운 취미에 맛들일 기회가 아닐까요?

 

▲ (사진=610피아노스튜디오)  © 팝콘뉴스


또 하나의 새로운 목소리 만들기

 

피아노를 비롯해 다양한 악기 연주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취미가 되어준다. 다른 이들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어려운 감정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음악으로 풀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610피아노스튜디오 심민지 대표는 이 의미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다.

 

"악기를 연주한다는 것은 목소리가 하나 더 생기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목소리가 아름답지 않거나 노래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도 피아노 울림소리를 빌려 손끝으로 감정을 표현해낼 수 있으니까요."

 

사람은 누구나 아름다움을 추구하기에 나의 또 다른 목소리로 만들어낸 선율을 들으며 행복해진다. 게다가 모든 악기 중에서도 음역이 가장 넓고, 한 번에 많은 소리를 내는 다성음악이 가능한 악기인 피아노를 다룬다면, 다른 악기의 도움 없이도 대부분의 곡을 연주할 수 있어 그 만족도가 높다. 또한 피아노를 배워두면 다른 악기를 새로 배우고 싶을 때,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으니 피아노를 모든 서양악기의 기초라고 할 만하다. 

 

피아노는 신체적으로 귀가 들리지 않아도, 앞이 보이지 않아도 손가락 움직일 힘만 있다면 누구나 연주할 수 있다. 그렇기에 한번 배워두면 늙어서까지 혼자 취미생활이 가능하며,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 오래전에 배웠다가 다시 배운다고 해도 꽤 나쁘지 않게 연주해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근육이 피아노 치는 방법을 기억하고 있어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배워도 금세 몸이 적응해나가요. 그래서 평생 취미로 즐기기에 더 좋죠."

 

▲ (사진=610피아노스튜디오)  © 팝콘뉴스


내 손가락이 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실제로 피아노를 배우기 위해 찾아온 이들은 이러한 즐거움에 흠뻑 빠졌다. 평소 음악 감상은 즐겼지만, 악기 연주는 처음 시도 중이라는 한 60대 수강생은 고령임에도 피아노를 평생 취미로 즐기고 싶다며 악보 읽는 방법부터 시작했다. 그렇게 연습을 거듭한 뒤에 즐겨듣던 음악을 내 손끝으로 직접 연주하게 되면서 연습 과정 자체에 행복을 느끼며 피아노를 알아가고 있다.

 

종일 아이를 위한 시간만을 보내다가 피아노를 통해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게 되어 좋다는 주부 수강생은 아이가 아닌 내가 내는 소리에 몰두할 수 있는 피아노 연습 시간을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한다. 나아가 동요를 반주하며 아이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보내며 피아노를 배우길 잘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육중하고, 커다란 80, 90년대 가정집에서 볼법한 어쿠스틱 피아노를 꼭 들여놓을 필요는 없다. 층간소음이 문제가 되는 요즘에는 주로 디지털피아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에 따라 타건감도 어쿠스틱 피아노 못지않게 발전하고 있으며, 소리 크기 조절이나 다양한 악기 사운드 추가가 가능하고, 주기적인 조율이나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전기가 있어야 연주할 수 있고, 성능이 높아질수록 가격대가 높아질 수는 있지만, 가정집에서 즐기기에는 이만한 피아노가 없다. 혹여 이도 부담스럽다면, 피아노연습실 공간을 대여해 피아노를 즐겨도 충분하다.

 

▲ (사진=610피아노스튜디오)  © 팝콘뉴스


피아노 더 행복하게 즐기기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피아노를 즐기며 배울 수 있을까? 첫 번째로, 악기를 배우는 것은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과 비슷하다. 단기간에 멋진 결과를 내기 어렵다. 하지만 삶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오랜 시간을 들여 익혀나간다면 그만큼의 즐거움으로 돌아온다. 결과가 아닌 배우는 과정 자체에 더 집중한다면, 더 즐겁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연습 시간은 길지 않아도 좋으니 대신 매일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일주일 중에 하루에 4시간을 몰아쳐서 연습하기보다는 매일 30분씩 연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세 번째로 한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연습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안 되는 부분만 집중해서 여러 번 반복해 연습해보자. 그러면 시간 대비 연주 실력이 나아지는 효과가 높아 더 많은 곡을 연습하고 익힐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의 작품이 어려우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발판이라고 생각하며 부담을 내려놓고 연습해보자. 

 

네 번째로 피아노를 연주할 때의 자세, 습관을 점검하자. 잘못 굳어져 버린 습관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기초 단계에서는 독학, 유튜브 혹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루어지는 학습보다는 전문 강사에게 배우는 방법을 추천한다. [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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