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김진경 기자)[편집자 주: 공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어떤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든 이른바 '취준' 기간은 터널처럼 길고 어둡다. 그런 터널을 빠져나가는 동안 덜 어둡고 덜 춥게 걸어가는 방법이 있다. 서로의 공부 비법과 어려움, 기쁨을 나누며 가는 것이다. 5분에서 10분 내외의 짧은 영상물이지만 긴 시간 위로와 의지가 될 수 있으니 다양한 '취준생 브이로그'를 둘러보자.]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실패는 반드시 한 번쯤 온다. 직무 관련 인턴 경험 대외활동 등으로 스펙을 쌓아서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최종 면접까지 철저히 훈련해서 필승법으로 완수했으나 불합격 통지를 받은 취준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준비하고 도전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많다. 실패와 불합격 이후에 어떻게 다시 일어설 것인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MZ세대의 브이로그를 둘러보자. 그곳에 불합격을 극복하는 방법이 있다. 합격이란 결국 불합격을 극복해야 그 뒤에 오는 것이니까.

#1 첫 최종 탈락의 쓰라린 경험, 경베리 Berry

첫 불합격 소식은 특별히 더 쓰라리다. 그러나 경베리는 일주일 뒤에 다른 곳에서 볼 1차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 이번 불합격 통보로 절망에만 빠져 있을 수 없다. 그렇지만 아무런 감정이나 고통도 못 느끼고 지나갈 수는 없다. 충분히 슬퍼해야 긍정적인 태도가 굳건해질 수 있다. 그동안 노력한 나에게 충분한 위로를 건네고 지나친 자책은 금물이다. 불합격 통보받았을 때는 밥을 사주겠다는 좋은 친구를 불러서 함께 쌓인 감정을 해소한다.

#2 대기업 최종 탈락 후에 멘탈회복기, 일한다인

'일한다인' 채널의 운영자 다인은 단순히 위로하는 게 아니라 다음 합격을 위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빠르게 극복하는 자신만의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다인은 다음 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해야 하는 업무가 있어서 '멘붕'에서 빨리 벗어나고 무기력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일단 "바쁘게 움직여라"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로 있으면 불안감만 커지고 무기력에 빠지게 된다. 두 번째 방법은 "슬픔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라" 자신만의 연민과 가련함에 빠져드는 걸 방지해준다. 혹은 부수적으로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창피해서 혼자 끌어안고 있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3 최종 탈락 직후 또 다른 최종 면접으로 강행군, 마로니

1차 면접은 직무관련 질문을 주로 받기 때문에 대답을 잘못한 경우 당사자인 면접자도 느끼는 바가 있지만 2차 면접인 임원면접은 당시 분위기가 좋아도 불합격인 경우가 종종 있어 문제가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 그래도 면접장에는 직무 관련 서류를 정리하고 준비해간다. 최종면접에서 불합격 통지를 받았지만 다음 날 1차와 2차 면접을 연달아 보는 강행군을 지속한다. 바쁜 일정으로 인해 굳이 마음에 담아둘 시간이 없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될 수도 있다.

#4 유리멘탈 취준생에게...6수생의 취중진담, 인싸담당자

'인싸담당자' 채널은 '취중진담'이라는 형식으로 선술집에서 친구처럼 술 한잔하면서 인생 선배들의 지혜를 듣는다. 수능 수험생으로 6수를 했던 일명 프로탈락러가 조언한다. 남과 비교하는 데서 멘탈이 망가지기 시작한다. 남들은 이미 취업했는데 나는 뭘까 나는 왜 아직 못 했을까 이런 비교가 멘탈을 끌어내린다. 이런 비교를 안 하면 자존감을 지킬 수 있다. 사람 인생에서 반드시 취업을 해야 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고정관념이나 비교를 통해 사람이 불행해진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기준이란 건 그냥 많은 사람이 지나간 길일 뿐, 내가 꼭 지켜야 하는 기준은 아니다. 6수까지 해서 대학에 들어간 사람은 대한민국의 대입 수험생 중에 1% 정도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낸 사람이 있는 걸 보면 인생은 반드시 일반적인 경로로만 잘 풀리는 게 아니란 말이다.[팝콘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