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동행


(팝콘뉴스=정찬혁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으로 가장 먼저 한국을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입국 직후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미래 경제 안보의 핵심인 반도체 분야에서 양국의 강력한 동맹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 공군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에 도착한다. 입국 직후 가장 먼저 찾는 곳은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다.

평택공장은 최첨단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생산시설을 모두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다. 평택 1라인(P1)과 2라인(P2)은 가동 중이며, 3라인(P3)은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외국 정상이 한국을 방문해 기업 현장을 가장 먼저 찾는 것은 이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 반도체 공장 방문은 윤석열 대통령도 동행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두 정상을 수행할 예정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경영진과 함께 전날 평택 캠퍼스를 찾아 바이든 대통령 방문을 대비한 사전 점검을 시행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현장 경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 부회장은 본격적인 경영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20일에도 재판 출석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 부회장을 변호하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이 의견서를 통해 불출석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장 방문 중에는 기술 동맹을 선언하는 한미 정상 연설도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동맹국 중심으로 공급망 재편을 추진해 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생산라인 신설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텍사스 반도체 공장 투자를 통해 2000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감사를 표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은 평택 공장 방문 이후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한미 양국의 긴밀한 경제 안보 동맹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은 방한 이틀째인 21일 열린다. 이번 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11일 만에 마련돼 역대 가장 빠르게 성사된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기대도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핵 대응, 경제 안보, 역내 협력 등이 핵심 의제로 논의된다. 이후 지하 1층 강당에서 한미 언론을 상대로 한 공동 기자회견이 열리며 한미 공동선언도 발표된다.

회담 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윤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이 열린다. 만찬에는 국내 10대 그룹 총수 등이 참석한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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