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강나은 기자)어느 평범한 회의 시간, 누군가는 스마트폰 녹음 기능을 켜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노트북을 켜서 타자를 빠르게 칠 준비를 하며 손가락을 풀고 있습니다. 녹음한 경우, 회의하며 팀원 모두와 눈을 맞추고,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지만, 회의가 끝난 뒤 회의 시간의 2~3배를 내용을 받아쓰는 데 사용해야 하죠. 반대로 현장에서 타자를 풀었다면, 회의 시간이 끝난 뒤, 다시 내용을 들으면서 받아쓰기할 시간은 아낄 수 있지만, 막상 회의에 참여하기는커녕, 회의 내용도 머릿속에서 사라진 느낌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회의 시간에 인공지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 과거의 우리의 문화생활은 어땠나요? 음악을 감상하고, 책을 음미하며 산책을 즐기기도 했죠.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문화생활은 어떤가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감상하고, 동영상을 즐기며, 책을 읽기도 하고, 운동도 합니다. 우리의 문화생활 모두가 어느새 스마트폰 속으로 쏘옥 들어갔죠. 그런데 너무 콘텐츠가 많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시겠다면, '디지털 문화생활'에서 애플리케이션, 유튜브,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내 손바닥 위에서 즐기는 디지털 문화생활,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사진=클로바노트) © 팝콘뉴스

나만의 STT(speech-to-text) 인공지능 비서 두기

오래전부터 말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STT(speech-to-text) 변환 소프트웨어는 굉장히 비싼 가격으로 여러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출시되고 있었지만,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가격만큼 정확도가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특수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만이 울며 겨자 먹기로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사용하곤 했죠.

그런데 인공지능의 딥러닝을 위해 STT 서비스가 이곳저곳에서 무료로 풀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번에는 대표적인 STT 서비스인 클로바노트를 소개하려 합니다.

중요한 대화나 회의를 나누고 난 뒤, 메모의 필요성, 혹은 받아쓰기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매번 회의록을 남기자니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엄두가 나지 않을 뿐이죠. 이때 클로바노트를 활용하면 몇 초 만에 녹취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심지어 영어나 일본어 등 외국어로 이루어진 대화도 텍스트로 바꿔주니, 이 인공지능 비서는 3개 국어를 꽤 유창하게 소화하는 편입니다.

또한 중요한 대화가 나왔다면, 이를 북마크할 수도 있으며 녹음 중에 메모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의 중 누군가가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만의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반론이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음성기록 칸 옆으로 메모를 작성해봅니다. 마치 회의 중 노트 한편에 아이디어를 쓰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러한 모든 기록은 스마트폰과 PC에 연동되며, 어떤 기기에서도 지난 음성파일과 녹음된 내용 역시 열어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명이 대화에 참여했다면, 참석자의 목소리도 구분해주며, 회의록을 전달하고, 공유하는 일도 수행합니다. 이만하면 일을 썩 잘하는 인공지능 비서라고 볼 수 있겠네요.

▲ (사진=클로바노트) © 팝콘뉴스


클로바노트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

클로바노트는 회의 말고도 활용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혼자만의 아이디어를 녹음해두었다가 나중에 쓸 수 있으며, 중요한 사람과의 대화나 통화도 텍스트로 풀어놓을 수 있습니다. 학생이라면 강의를 텍스트로 풀어놓고, 중요한 부분만 다시 듣거나 필기를 나중에 정리할 수도 있죠. 반대로 강의를 준비할 때 이를 활용하면 강의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기자는 녹취한 내용을 기사로 옮길 때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으며 청각장애인도 이를 잘 활용해 일상생활에 쓰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이 활용도를 더욱 높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클로바노트는 스마트폰에서는 실시간으로 대화를 텍스트로 바꿔주는 기능이 없으나, PC로는 가능합니다. 물론 약간의 시차는 있지만, 너무 늦지는 않으니 회의 시간에 열어두기 편합니다.

또한 음성파일 한 개당 180분, 3시간, 매달 최대 600분이라는 시간이 짧지 않아 무료로도 사용하기 좋습니다. 이 이상 사용할 해비유저인 경우 유료 결제해 추가할 수도 있으며, 인식이 어려운 단어나 자주 쓰는 줄임말 등에 관해서는 미리 입력해두면, 인식률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하세요.

▲ (사진=클로바노트) © 팝콘뉴스


아직은 완전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똑똑해질 것

물론 클로바노트는 아직 100%의 정확도를 자랑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직접 듣고 쓰는 것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지는데, 신기한 것은 네이버 클로바노트가 풀어놓은 대로 읽어보면 음성과는 똑같다는 점입니다. 즉, 우리는 말의 맥락과 상황, 주제 등에 관해 자연스럽게 말을 이해하는데, 클로바노트는 아직은 그 단계까지는 진화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많은 인원이 회의에 참여했을 때는 목소리 구분을 어려워하고, 혼란스러워하죠. 클로바노트에서 구분해준 사람이 다른 사람일 수도 있으니 확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클로바노트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의 정확도와 비교해보면 훨씬 많이 나아진 만큼 앞으로 많은 사용자가 사용할수록 클로바노트는 더욱 똑똑해지겠죠. 게다가 지금도 일부 스마트폰 기본 기능으로 깔린 인터뷰 기능과 비교했을 때, 그 정확도가 상당히 높고, 그 외 북마크 기능이나 공유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어 있어 STT 기능을 탐내왔던 이들이라면 인공지능 비서를 들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잘러, 공잘러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클로바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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