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핵심 방역지표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다음달 1일부터 식당·카페에 대한 방역패스가 일시 중단된다.

28일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안부 장관)은 중대본 영상회의를 통해"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한 방역체계 개편과 연령별·지역별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내일부터 식당·카페 등 11종 다중이용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 제2차장은 "지난해 말 델타변이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와 비교할 때 일평균 확진자 수는 17배 이상 증가했지만,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 병상가동률 등 핵심 방역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평균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이 우세화하면서 매주 두 배가량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2만 110명, 9일 4만 9384명, 16일 9만 279명, 23일 17만 1270명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재원 위중증 환자는 2월 1주차 272명, 2주차 275명, 3주차 343명, 4주차 541명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사망자는 2월 3주차에 44명, 2월 4주차에 77명 발생했다. 2월 4주차 병상가동률도 지난 2월 3주에 비해 중증 병상은 10.5%p, 준중증 병상은 12.9%p,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4.7%p 증가했다.

다만, 입원 대기자는 지난 2021년 12월 29일부터 0명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조처로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보건소 현장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재택치료 및 동네 병·의원 중심 의료체계 및 검사 간소화 체계 등을 차례로 도입해 보건소 현장 부담을 동네 병의원 및 시민 등으로 분산하는 방법을 채택한 바 있다.

전 제2차장은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방역패스용 음성확인서 발급에 많은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온 보건소는 이번 조치로 고위험군 확진자 관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돼 현장의 오미크론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현장 인력 확충과 함께 각 보건소가 꼭 필요한 방역 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 방식 개선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자가격리 통지를 문자나 SNS로 전달하거나 정부24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이번 주 중 42개 중앙부처 공무원 3000명을 전국 258개 보건소에 파견하며 ▲지자체 수준에서 행정인력 재배치를 통해 기존 보건소 인력 포함 약 3만 2500명과 ▲군 인력 1000명도 현장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도 마련될 전망이다.

전 제2차장은 "3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현행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핵심 방역지표의 안정적 상황이 유지되면 국민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오는 3월 전국 초중고교 개학이 예정된 만큼, 어린이·학생·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 2회 검사에 필요한 검사키트를 무료로 배포한다. 또, 최근 신속항원검사 키트 물량 부족 사태를 개선하기 위해 약국, 편의점 등에도 물량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3월 중 공급 예정 물량은 2억 1000만 명분이다.

전 제2차장은 "3차 접종의 위중증 예방효과와 사망 예방효과는 여전히 큰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만 9626명이다. 일일 사망자는 114명, 재원 위중증 환자는 715명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