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 총쏘기로 완성하는 터프한 러그 만들기

서른 번째 취미, '터프팅'

강나은 기자 | 기사입력 2021/11/25 [16:24]

[취미학개론] 총쏘기로 완성하는 터프한 러그 만들기

서른 번째 취미, '터프팅'

강나은 기자 | 입력 : 2021/11/25 [16:24]

▲ (사진=무크스튜디오)  © 팝콘뉴스


(팝콘뉴스=강나은 기자) 공예라고 하면 가만히 앉아 무언가를 사부작사부작 만드는 활동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것과는 전혀 다른 터프한 공예가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바로 러그를 만드는 방식 중 하나인 터프팅이다. 공예로 스트레스를 없애고, 작품은 남기고 싶다면, 색다른 취미인 터프팅에 도전해보자.

 

*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당연히 하고 싶은 일이며 누구에게나 당연히 필요한 일이겠죠. 하지만 취미를 묻는 말에 잠시 고민하게 된다면, 현재 내 삶에서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미일 겁니다. 만약 시간이 넉넉한데도 떠오르는 취미 하나 없다면, 새로운 취미에 맛들일 기회가 아닐까요?

 


겨울에 잘 어울리는 러그를 내 맘대로


 

이제 곧 겨울이다. 겨울 방한용품이자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사랑받는 러그의 계절이다. 보기만 해도 복슬복슬하니 따뜻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러그를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투박하다. 두꺼운 실을 얼기설기 짜인 천 뒤로 쏘는 방식이다. 이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취미 터프팅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러그를 보며, 나만의 러그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면, 당장 터프팅에 나설 차례다. 

 

터프팅으로 만들 수 있는 작품은 기본적으로 바닥에 깔리는 러그부터 시작해 티코스터, 터프팅 거울, 액자 등 인테리어 오브제까지 다양하다. 내가 원하는 도안이나 디자인이 있다면, 이에 맞춰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특히 셀프 홈 인테리어를 즐기는 2030이라면 좋아하는 디자인 하나는 마음속에 하나씩 간직하고 있을 터. 이를 나에게 딱 맞는 콘셉트의 소품으로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하지만, 점차 대중에게로 터프팅의 그 인기가 퍼져나가고 있다. 

 

▲ (사진=무크스튜디오)  © 팝콘뉴스

 


특별한 모양으로 터프팅을 내 손으로


 

최근 터프팅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무크스튜디오 문병철 작가는 그 이유를 새로움과 활동성으로 설명한다.

 

"아무래도 터프팅 자체가 새로운 장르다 보니까 호기심을 많이 가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공예 활동 중에서 터프팅이 총으로 쏘는 공예 방법이어서 재미있어요. 사격할 때처럼 타격감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터프팅은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총을 쏘는 행위는 물론, 그 이후의 사각사각 털을 다듬는 가위질 자체가 주는 편안함도 크다.

 

터프팅 건에 실을 넣어 천에 박는 터프팅이 끝난 뒤에는 후작업이라고 해서 카빙과 셰어링 작업이 필요하다. 가위로 털을 가다듬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작은 작품의 경우 후작업으로 1~2시간 정도 걸린다.

 

후작업 뒤에는 건조 시간이 필요하다. 상온에서는 하루에서 이틀 정도를 말려야만 수축을 막을 수 있다. 일부 열 가공을 통해 건조한 뒤, 상온 건조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일반적인 상온 건조보다는 취약해서 추천하지는 않는다.

 

▲ (사진=무크스튜디오)  © 팝콘뉴스

 


데이트 코스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찾는 터프팅 공방


 

커플이 데이트코스로 터프팅 수업을 듣기도 한다. 서로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주고받는 것에 의미를 두기 때문이다. 함께 같은 활동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서로에 대한 애정이 샘솟을 시기이다. 서로 '왜 이렇게 엉성하게 만들었냐'며 장난치는 재미는 덤이다.

 

만약 터프팅에 재미를 붙였다면, 공방을 운영하거나 제품 제작에 나서는 것은 물론, 작가 활동까지 할 수 있어 새로운 진로로 이끌 수도 있다.

 

다만 생각보다 터프팅 작업은 많은 체력을 요구한다. 터프팅 총은 약 1.5kg 정도의 무게를 자랑하는데, 이 총을 3~4시간 이상 오래 들고 작업하다 보면 손목에 무리가 올 수 있다. 

 

"그래서 작업 전, 작업 중간중간 스트레칭하며 적당히 쉬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자기 작품에 대한 애착이 깊어지기도 한답니다."

 

또한, 머리가 길다면, 작업 시 머리를 꼭 묶고 작업해야 한다. 터프팅 건 모터에 머리카락이 말려 들어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올 겨울 유난히 인테리어가 휑하고, 허전해 보인다면, 터프팅을 통해 직접 만든 러그로 따뜻함을 더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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