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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보다 고객만족"... 벤츠, 수입차 왕좌 지킬까

'지속가능한 미래차' 라인업 강화... 판매량 질문엔 "대수 앞서 고객만족"

권현정 기자 | 기사입력 2021/01/27 [11:51]

"판매량보다 고객만족"... 벤츠, 수입차 왕좌 지킬까

'지속가능한 미래차' 라인업 강화... 판매량 질문엔 "대수 앞서 고객만족"

권현정 기자 | 입력 : 2021/01/27 [11:51]

▲ 27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020년을 회고하고 2021년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벤츠 콘셉트카 '비전 AVTR'(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지난 5년간 국내 수입차 1위 왕좌를 차지했던 벤츠는 올해도 '제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이같은 질문에 일정 답이 될 자리가 27일 개최됐다.

 

27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하 벤츠 코리아)는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마이바흐(MAYBACH) 뉴 S-클래스를 시작으로 본격 신년 사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벤츠 코리아는 올해 9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이중 2종은 부분변경 모델, 7종은 완전변경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인업은 세단과 SUV를 아울러 다채롭게 꾸려진다.

 

특히, 전기차와 플러그드 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등 '지속가능한 미래차'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벤츠 코리아는 2019년 EQC를 통해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전기차 서브 브랜드 'EQ'를 통해, 올해 안에 '더 뉴 EQA', 더 뉴 EAS' 2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방침이다.

 


다양한 고객 수요, '서브 브랜드'로 품 안에


 

신차 계획뿐 아니라, 고객서비스 신설 및 개선 계획도 밝혔다.

 

벤츠는 지난해 14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신규 개장해, 현재 전국 총 59개의 공식 전시장과 71개의 공식 서비스센터, 22개의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수입차 단일 브랜드 기준 최대 규모 네트워크다.

 

올해 역시,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특히, 각 브랜드 '맞춤' 공간을 꾸리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설명이다.

 

벤츠는 현재 총괄 모(母)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외 서로 다른 콘셉트의 하위 브랜드 4종을 따로 두고 다양한 고객 수요를 포섭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위 브랜드인 AMG, 마이바흐(MAYBACH), EQ의 고객들이 서로 다른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 꾸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레이싱 등 퍼포먼스에 주목한 AMG는 기존 당사 운영 레이싱 트랙인 용인 'AMG 스피드 웨이'에 더해, 차량 경험을 위한 'AMG 브랜드 센터'를 올해 강남구 신사동에 개설한다. 국내에서는 첫 번째, 전 세계에서는 일곱 번째다.

 

전기차 브랜드 EQ 역시 전기차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EQ 전용 서비스센터를 전국 서비스센터로 확대한다. 

 

올해 전기차 라인업이 추가되는 만큼, 각 서비스센터에는 전용 충전인프라와 전기차 전문 기술 인력, 서비스 어드바이저가 상주해, 전기차 이용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 벤츠가 자사 EQ 전용 충전 솔루션 및 인프라를 올해 확산할 방침이다. 사진은 솔루션 '앱'(사진=벤츠 코리아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쳐)  © 팝콘뉴스

 


디지털 서비스 강화... '모빌리티 서비스사' 발돋움하나


  

아울러,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강화와 함께 '디지털 고객 경험' 향상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벤츠 코리아는 이날 4개의 하위 브랜드로 차량 브랜드인 AMG, 마이바흐, EQ과 함께, 모바일 고객 서비스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미(Mercedes me)'를 소개했다.

 

메르세데스 미는 모바일 멤버십 프로그램인 '메르세데스 미 케어' 앱을 운영하는 브랜드로, 50개 이상의 파트너사와 제휴를 통해 당사의 고객을 위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세차, 대리운전, 골프 예약 등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관련 예약 서비스도 제공된다.

 

기존 온라인 서비스 'DSD(Digital Service Drive)'도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

 

기존 24시간 온라인 예약, 사전 점검 디지털 작업 준비서, 서비스 담당자와 양방향 실시간 소통에 '온라인 결제' 기능을 더해 온라인 창구로 '구매'가 가능케 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완성차 시장에 불고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사 화(化)'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읽힌다.

 

이날 이상국 벤츠 코리아 부사장은 차량 판매 목표 대수를 구체적으로 묻는 질문에 "판매량보다는 고객 만족과 질적향상에 초점을 두는 것이 우리가 항상 지켜왔던 목표"라며 '대 수'에 대한 확정적인 대답은 피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는 몇년 전 이미 '양적성장'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못 박으며 '새로운 전략'으로 발돋움을 공식화한 바 있고, 이외에도 '양적성장'보다 '혁신 기술 확보'에 전략의 무게 중심을 옮기는 움직임이 글로벌 완성차 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벤츠 코리아의 발표 역시 해당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1위 자리... 그래서 지킬 수 있다고?


  

다만,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위협적인 2위' BMW가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데다, 디젤 이슈 등 아직 넘지 못한 문제들이 남아있는 까닭이다.

 

전기차나 디지털화에서 '압도적'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고 보기에도 어려워, 한동안은 '2위와의 좁은 간극'이 국내시장에서 작용하는 벤츠의 가장 큰 위협 요소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 1위는 신차 등록 대수 3만3642대의 벤츠 E클래스가 차지했다. 그 뒤를 2만643대 팔린 BMW 5시리즈가 바싹 쫓고 있다.

 

브랜드 별로 비교해도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 중 27.9%가 벤츠, 21.2%가 BMW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전년도인 2019년 벤츠 31.9%(7만8483대), BMW 17.9%(4만4142대) 보다 격차가 상당히 줄어든 수치이다.

 

판매량뿐 아니라, 서비스 측면에서도 BMW가 벤츠의 턱끝까지 쫒아오는 모양새다.

 

BMW코리아는 아직 국내 시장 공략 방향을 따로 내놓지는 않았지만, 최근 '온라인 한정 에디션 차량' 판매를 시작으로 신 '온라인 강화' 전략 신호탄을 울렸다.

 

정규 신차 출시를 기념해 공개된 해당 한정모델 2종은 BMW 샵 온라인에서만 구매 가능하며, 총 50대(각 25대)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지난해에도 한정판 모델 n대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며 '온라인 차량 구매' 서비스를 강화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전장 역량도 높이는 모양새다. BMW그룹은 최근 새로운 전략으로 'iNext'를 공개하며 '연결형(Connected) 모빌리티'를 강조하고 나섰다. 차량 곳곳에 센서를 부착, 손짓을 통해 직관적으로 명령을 내리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아직 잔여가 남아있는 '디젤 이슈'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2020년 5월 벤츠 코리아는 국내에 판매한 디젤 모델이 기준치 최대 13배의 오염물질을 배출했으나 이를 불법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과징금 776억 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이날 토마스 벤츠 코리아 신임 사장은 "불편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당국에서 요청하는 내용을 시의적절,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본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당국에서 요청하는 모든 내용에 관해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대응방안에 대해 말을 줄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EQ 전기차 시리즈 일부의 가격이 '보조금'에 맞춰 인하될 가능성도 암시됐다.

 

토마스 벤츠 코리아 신임 사장은 최근 정부의 보조금 정책 변화에 대한 대안을 묻는 질문에 "EQA가 한국 고객에 매력적인 가격, 놀라운 가치, 전기차 부문에 있어 탁월한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하며, 가격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 우리 정부는 9,000만 원 이상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는 않는 것을 골자로 하는 보조금 정책을 공시한 것을 고려한 결과로 보이는데, 과연 가격 인하폭이 보조금 미지급에 따른 차이를 상쇄할 수 있을지 소비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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