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쿠팡, 美 나스닥 진입 '초읽기'...국내 증시 상장도 빨라질까?

구체화된 계획은 없어...시장에서는 속도 낼 것으로 전망

편슬기 기자 | 기사입력 2021/01/12 [16:27]

쿠팡, 美 나스닥 진입 '초읽기'...국내 증시 상장도 빨라질까?

구체화된 계획은 없어...시장에서는 속도 낼 것으로 전망

편슬기 기자 | 입력 : 2021/01/12 [16:27]

▲ 쿠팡의 나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 소식이 알려지며 관련주가 들썩거리고 있다(사진=뉴시스).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쿠팡의 미 나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 소식에 동방, 대영 포장 등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과연 쿠팡의 나스닥 상장이 가능할지 여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상장주관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미국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기업 가치는 약 30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32조 6,700억 원이다.

  

2010년 설립된 쿠팡은 소셜커머스 시장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2014년까지도 3,484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손정의 소프트뱅크비전펀드 회장의 첫 투자 이후 급성장했다. 

 

쿠팡은 투자가 이뤄진 2015년부터 직매입 유통으로 직종을 전환하고 '당일배송', '로켓배송'을 필두로 물류센터를 전국 곳곳에 건립하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계속해왔다.

 

하지만 매출이 늘어난 만큼 인건비와 물류투자 등 고정 비용은 계속 증가하면서 영업 손실도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 누적 적자만 3조 7천억 원에 달할 정도다.

 

적자 행진을 속에서도 쿠팡이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고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공신은 위기의 순간마다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손정의 회장 덕분이다.

 

손정의 회장이 지난 2015년 6월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000억 원), 이어 2018년 20억 달러(한화 약 2조 2,000억 원)등 총 3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3조 3,000억 원을 투자하며 현재 쿠팡 지분 37%를 소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손정의 회장의 지속적인 투자 행보에 대해 당시 유통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승부수'냐 '무리수'냐라며 많은 논란을 낳기도 했다. 쿠팡이 잇따른 적자를 면치 못한 데다가 2018년에는 '자본잠식' 얘기까지 나오며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 회장은 "쿠팡은 한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다"라며 변치 않는 입장을 고수하며 쿠팡의 성정 가능성에 굳은 신뢰를 표했다.

 

그리고 그 믿음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개선과 함께 미국 나스닥 상장이라는 결실을 맺기 직전이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11조 원을 웃돌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트랜드 확대로 인한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아울러 지난 2019년 7,120억 원에 달했던 적자도 2천억 원대로 5천억 원 가까이 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이번 예비심사 승인으로 나스닥 상장의 9부 능선을 넘으면서 쿠팡은 추가 자금 유입을 통한 성장을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미국 시장에서 모은 막강한 '실탄'을 바탕으로 보다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 쿠팡, 국내 상장도 현실화하나?

 

쿠팡이 코스피 상장 대신 나스닥 상장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이유에 대한 분석은 그중 국내 상장사 중 비슷한 업종의 회사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이렇다 보니 국내 e커버스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업계 시각은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경우 공모가가 기대보다 낮아 투자금을 모으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공모가가 보수적으로 산정될 바엔 차라리 이커머스 사업이 더 발전한 미국에서 더 높은가치로 주식 시장에 입성하겠다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다만 미 나스닥 상장 이후 국내 증시 상장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쿠팡 관계자는 "적절한 때가 되면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국내 상장은 여전히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한국신용평가의 한태일 애널리스트는 "상장을 완전히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추세가 그쪽으로 많이 몰려있기도 해서 과거보다는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애널리스트는 "(쿠팡이) 상장을 하게 된다면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주식 신규 발행을 통해 투자 자금을 수월하게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까지의 전략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는데 시장에서의 지위가 올라가고 재무여력이 좋아지면서 사업을 더 지속할 수 있는 여력이 마련될 것"이라며 미 나스닥 상장 이후 쿠팡의 국내 증시 상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