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회복세와 추석 명절로 하반기 매출 상승 기대

▲ 백화점에서 제품을 둘러보고 있는 소비자들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코로나19 타격으로 전 세계 경제가 역성장 전망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백화점 3社 또한 코로나 쇼크를 피해 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신세계, 현대, 롯데백화점 3사가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2020년 2분기 실적을 차례로 발표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적 반등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3사, 두 자릿수 하락세 ‘최악의 위기’


신세계백화점의 2분기 총매출액은 9,309억 원, 순 매출액은 3,539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3.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억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166억 원, 영업이익은 81억 3,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와 84.0%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 감소한 147억 원으로 집계 됐다.

롯데백화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롯데백화점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665억 원과 영업이익 439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2.3%, 40.6% 감소한 수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가 범 유행적으로 퍼져나가던 당시 집계됐던 영업이익 280억 원에서 1분기 만에 160억 원 증가하며 빠른 성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백화점 3社의 1, 2분기 매출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로 나가거나 국내를 찾는 관광객 수요 급감에 따른 면세점 이용객 감소가 꼽힌다. 실제 2020년 상반기 실적에서도 면세점 매출 및 영업익 급감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이었고, 특히 공항 면세점을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 및 롯데면세점 두 곳의 손실이 컸다.

시내 면세점만 운영 중인 현대백화점의 경우 올해 2월 동대문점을 새롭게 오픈하면서 매출이 37.3% 증가했으며 영업적자는 181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적자가 14억 원 감소했다.

신세계면세점 2분기 매출은 3,107억 원, 영업손실은 370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며 아직 실적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롯데면세점은 지난 1분기 기준 영업이익 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점차 회복세 ‘뚜렷’…3ㆍ4분기 반등 노린다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매출은 백화점 3사 모두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다가오는 추석을 기점으로 3, 4분기에는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게 되면서 여유자금이 생기자 가전제품과 명품 수요가 현재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명절 연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며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5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 문을 열면서 매출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오는 11월에는 경기도 남양주에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하고, 내년 1월에는 여의도에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 파크원 개장을 앞두고 있어 올해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신세계 역시 마찬가지로 3분기부터 면세품 재고의 국내 판매와 3자 반송이 시작돼 240억 원의 매출을 내면서 실적 만회를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3월 이후로는 백화점 매출이 회복세에 들어섰으며 특히 7, 8월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여행을 갈수 없는 상황과 계속된 장마로 백화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고객들이 증가하며 3분기는 더욱 높은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매출 6,063억 원, 영업이익 285억 원을 거둔 지난 1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낸 롯데백화점은 여전히 전망이 밝지 못해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매장 폐점 계획을 앞당기려는 것으로 알려져, 경쟁사인 현대와 신세계백화점과는 다른 행보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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