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부문 자회사 세메스 천안사업장 방문, 중장기 사업 전략 논의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지난 6월 26일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불기소 의견을 냈다. 아울러 검찰이 이재용 부회장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수사 자체를 중단할 것도 권고했다.

수사심의위원들은 경제민주화와 함께 현대 우리나라가 처한 경제 현실, 여기에 이재용 부회장 부재 시 삼성이 처할 수 있는 어려움 등 모든 부분을 고민한 끝에 이 같은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장비사업 점검을 통한 현장경영에 다시 나섰다.

이재용 부회장은 30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자회사인 세메스(SEMES) 천안 사업장을 찾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중장기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세메스 경영진과 만난 이 부회장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산업 동향과 설비 경쟁력 강화 방안,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논의한 뒤 제조 장비 생산 공장을 살피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자회사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 팝콘뉴스

현장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 강창진 세메스 대표이사 등 삼성 부품과 장비 사업 책임 겸영진이 동행했다.

세메스는 지난 1993년 삼성전자가 설립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용 설비 제작 전문 기업이다.

경기도 화성시와 충남 천안시 등 국내 두 곳의 사업장에 2천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미국 오스틴과 중국 시안에도 국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현장에서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갈 길이 멀가. 지치면 안 된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의 이날 현장 방문은 그동안 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소재와 부품, 장비 분야 육성을 통한 국내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진행됐다.

▲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자회사 세메스 천안사업장 현장 라인을 점검 중인 이재용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 팝콘뉴스

이 부회장은 소재와 부품, 장비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지난해 7월 일본으로 직접 출장을 다녀온 뒤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단기 대책 및 중장기 대응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자"라고 말하고, 사장단에게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시나리오 경영에 나설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삼성전자 반도체 및 무선통신 사장단과 연달아 간담회를 진행했다.

나흘 뒤인 19일에는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했고, 또 나흘 뒤인 23일에는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등 위기 극복 및 미래 준비를 위한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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