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불어나며 제주항공 인수합병 여부 불투명해져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29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가족들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을 전부 회사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상직 의원 말대로라면 제주항공에 이스타항공을 매각하면서 받기로 한 대금 약 410억 원을 회사 측에 귀속시키겠다는 뜻이다.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지지부진 늦춰지면서 일각에서는 이스타항공의 부채가 너무 많아 제주항공이 인수를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이날 이상직 의원의 '지분 반납'은 그동안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이스타항공 지분 논란을 잠재우는 한편, 제주항공에 대한 '인수 나서기'를 요구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스타항공 김유상 전무가 대독한 이장식 의원의 회견문에서는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지연되면서 무분별한 의혹 제기 등으로 이스타항공은 침몰당할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저의 가족이 희생을 하더라도 회사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에마이크를 받은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 역시 “이상직 창업자와 가족들의 통 큰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주항공이 당초 약속한 대로 진정성을 가지고 인수 작업을 서둘러주기를 1.600명 임직원들과 함께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하면서, 이날 이상직 의원의 지분 헌납이 제주항공에에 대한 '인수나서기'용임을 감추지 않았다.

최종구 대표는 또 “제주항공과의 M&A 진행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정부 지원을 받을 자격도 없어 시간만 보내고 있다”며 “이스타항공에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된다면 제주항공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인수에 대한 확실한 의사 표명을 해 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또한 정부 당국에 ‘과감한 지원’을 요청하며 항공 산업 생태계가 붕괴되기 전에 정부가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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