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는 할인 행사, 백화점은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초점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가 부침을 겪는 가운데, 특히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유통업계는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소비심리가 위축하고, 관광객이 줄면서 백화점, 면세점 등 유통업체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뚝' 떨어져 유통업계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면세점의 경우엔 수익이 최소 60%에서 90%까지 감소하면서 보릿고개를 넘어가는 중이다.


롯데, 코로나19에 실적 부진 계속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수익이 90% 줄어들었다. 다행히 면세품 내수 판매 허용으로 적자는 피했지만 올 4분기까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 임대료와 같은 고정 지출 항목을 정부 지원을 통해 줄이고 그 외 고정비의 감소를 위해 다각적으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국내 해외여행객은 2,495,798명이 출국했으며 관광 지출은 22.7억 불을 기록해, 1인당 911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래대로라면 초저가 항공권 판매 등 성수기를 피해 이른 여름휴가를 떠나는 관광객들로 공항과 면세점이 붐빌 때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다수의 면세점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기 때문에 어떤 대책이나 수단을 강구한다고 해서 당장 소비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일단 곧 개최될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총력을 기울여 매출 활성화 및 소비심리 진작을 내다보고 있으며 이후 고객 소비 촉진을 위한 여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롯데마트 역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대상에서 벗어난 게 타격이 컸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3주 전부터 가격 측면의 메리트를 부여하고 의무 휴업일을 제외한 주말마다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매력 느낄 수 있는 대형 이벤트 실시 예정에 있다”며 코로나19발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


신세계, 불황 속 기적적 ‘실적 반등’


신세계면세점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특성상 해외로의 출입국이 자유롭다는 기본 조건이 충족돼야 매출이 상승하는데 현재 코로나19로 해외 출입국이 자유롭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며 “전년 동기 대비 60~70%가량 매출이 감소했지만 그나마 정부의 임대료 인하와 면세품 내수 판매 지원으로 숨통이 트인 상태”라고 답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2020년 1분기 16억 725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860억 887만 원과 비교하면 무려 99.7% 감소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이번 달은 어제(22일)까지의 매출을 살펴보면 실적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2020년 1분기 순이익이 445억 2,989만 원으로 2019년 1분기에 기록했던 순이익 697억 4,600만 원 비해 36.1% 줄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쇼핑 지원금 지급 등 소비 진작을 위해 여러 행사를 실시하면서도 일단 개최를 코앞에 둔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당장 가장 큰 이슈기 때문에 정부 요청에 따라 소비자들의 소비 진작을 위해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 “노력하고 있는 중이지만...”


현대백화점은 지난 3월에 발표한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매출총이익 3,894억 152만 원에서 올해 1분기 3,191억 2,417만 원을 기록하며 18.0% 줄어들었다.

또한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75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48억 원으로 80.1%나 감소했다.

현대백화점 또한 앞서 다른 백화점들과 같이 단순히 대형 집객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해서 고객들의 소비 진작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예정돼 있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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