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구강 감염 취약...예방 및 적절한 치료 중요"

▲ 구지은 동두천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사진=유디치과)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임신 중 구강은 여성호르몬 변화와 높아진 체온으로 작은 자극에도 쉽게 손상돼 감염에 취약해진다. 이로 인해 충치나 치주 질환 등이 쉽게 생길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면 큰 문제는 없지만, 많은 임산부가 치과 치료가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치료 시기를 미뤄 더 큰 치아 손상을 입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구강 내 세균에서 나오는 독소가 혈류를 타고 돌아 자궁 수축을 유발하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태반에 영향을 줘 태반 염증 반응을 일으키거나 심한 경우 태반 손상, 임신성 고혈압 등 증상 유발에 주의해야 한다.

이런 임신부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구지은 동두천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임신 시기별 구강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호르몬 변화와 입덧으로 음식물을 자주 토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경우 강한 산성을 띠는 위산으로 인해 치아의 에나멜이 부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구 원장은 말했다.

때문에 "임신 초기에는 치아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부드러운 칫솔모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충치 예방을 위한 불소 함유 치약 사용이 도움이 된다"고 구 원장을 설명했다.

이때 불소 함유량은 기준치(1000ppm)보다 낮은 저불소 치약 사용이 권장되며, 입덧으로 구토한 뒤 바로 양치를 하기보다는 입안을 물로 헹군 뒤 30분 정도 지나서 양치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기에는 임신부에게 흔한 임신성 치은염으로 잇몸이 한층 예민해지고, 약해져 치열이 흔들리기도 한다.

치은염을 방치하면 반복적인 출혈과 부기로 잇몸이 점차 증식하는 잇몸비대증이 생기거나 치주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임신 중기부터는 태아가 안정기에 접어들어 비교적 안전하게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발치나 임플란트를 제외한 잇몸과 충치 치료, 스케일링 등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신경치료 시 소량의 마취제를 사용하지만 "치과 치료를 하지 않는 것보다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산모와 태아에게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구지은 원장을 전했다.

이와 함께 구 원장은 "임신 후기에는 통증 관리 차원의 치료는 가능하지만, 분만을 앞둔 임신 말기에는 자궁이 외부 자극에 극도로 민감해 적극적인 치료가 어렵다"며 "치료가 필요한 경우 치료 시간을 짧게 하고, 치료 시 중간중간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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