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유입 확진자 늘면서 기습 발표


(팝콘뉴스=김보연 기자)중국이 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외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전면 금지했다.

중국 외교부와 이민관리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에 유효한 비자와 재류 허가를 가진 외국인은 28일 0시부터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입국이 일시적으로 금지된다”고 발표했다.

다른 국가로 출국하는 외국 환승객에 대한 중국 도시별로 24~144시간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던 제도도 중단된다. 다만, 외교ㆍ공무 비자와 항공사 승무원 등에 발급하는 비자 등은 이번 조체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에서 장기 체류하던 우리나라 교민들과 유학생 등이 현재 한국 등 중국 바깥에 머무르는 경우 당분간 중국에 돌아갈 수 없게 됐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29일부터 모든 외국 항공사에 대해 중국 노선을 한 개만 운영하고 일주일에 한 번만 오가도록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상위원회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54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중국에서 코로나19 역유입 환자 발생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유입된 신규 환자의 90%는 중국인이며, 이 가운데 40%는 중국인 유학생인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중국의 입국 조치 금지가 우리 경제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이미 지난 3월 12일 중국 정부에 기업인들에 대한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제한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가 있다."라며 "전 세계가 외국인들의 입국 금지를 하는 추세라고는 하나 기업인들의 입장에서는 필수인력의 현지 입국을 막아버린다면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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