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ㆍ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의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부진


(팝콘뉴스=김보연 기자)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 직격탄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달 역대 최악의 '출하량 감소'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6,180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920만 대와 비교할 때 38% 급감한 수치다.

이는 애플 아이폰 등장으로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이후 단기간 최대 출하량 감소 수치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소비국인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이 집중된 아시아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및 판매 부진이 결정타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글로벌 출하량 1위는 삼성전자로 1,820만 대를 기록했지만, 이는 전달보다 190만 대 감소한 수치이다. 2위인 애플은 1,020만 대로 1월보다 무려 580만 대가 줄었고, 3위인 샤오미는 600만 대로 400만 대 떨어졌으며, 중국 시장 1위인 화웨이 역시 670만 대가 줄면서 550만 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감하고, 여전히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는 현지 시간으로 22일부터 인도 현지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휴대전화 공장 가동 중단은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인도 주 정부의 긴급 명령에 의한 것으로 오는 25일까지 사흘간 계속된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가 올 연말까지 생산량을 연간 1억 2천만 대로 확대할 계획인 단일 최대 규모 생산시설로 ‘갤럭시 S20’ 등 인도 현지 판매 물량 대부분을 생산한다.

업계에선 당분간 스마트폰, PC 등 IT 세트의 판매 부진에 따른 메모리 출하량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예상치를 약 25%가량 밑돌아 1분기 D램 빗그로쓰(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기존 추정치를 3.6%포인트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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