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편슬기 기자)바른미래당이비례대표 의원 9명을 ‘셀프제명’하면서 사실상 해체 위기를 맞았다.

바른미래당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김삼화ㆍ김수민ㆍ김중로ㆍ이태규ㆍ이동섭ㆍ이상돈ㆍ임재훈ㆍ신용현ㆍ최도자 의원 등 9명의 제명안을 의결했다.

바른미래당 현역 의원은 총 17명으로, 이중 13명이 비례대표이며 의총 현장에 참석하지 않은 박선숙ㆍ박주현ㆍ장정숙ㆍ채이배 의원은 이날 제명되지 않았다.

이들 9명의 비례대표는 스스로를 제명시켰다고 ‘셀프 제명’이라며 비난을 사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당헌ㆍ당규상 윤리위원회 징계 없이 셀프 제명은 불가능하다며 의총 자체를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현 상황에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들이 탈당이 아닌 제명 노선을 택한 이유는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소속 정당의 합당과 해산 또는 제명 외의 사유로 당적을 이탈ㆍ변경하거나 둘 이상의 당적을 가지고 있을 때 당선을 무효로 하기 때문이다.

안철수계 비례대표인 김삼화ㆍ김수민 의원 등 5명은 오는 23일 창당 예정인 ‘국민의당(가칭)’으로, 김중로 의원은 미래통합당에 합류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임재훈 의원 등은 대안신당 ㆍ민주평화당 등과의 통합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본래 바른미래당은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17일 합당을 결정하고 새로운 당의 이름을 민주통합당으로 정했으나 손학교 대표가 “지역주의 구태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라며 합의 인준을 거부하면서무산됐다.

이번 의총으로 9명의 의원들이 제명됐으며, 바른미래당 당적의 현역 의원은 8명으로 줄게 됐다.

제명되지 않은 박선숙 의원 등 4명은 향후 거취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