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이송 희망자수 등 확정 예정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으로 하선 금지 조치가 내려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에 탑승한 한국인 이송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 투입을 결정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와 관계부처는 코로나19 확진자 속출로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에 탑승한 14명의 한국인 중 귀국을 희망하는 일부 탑승객을 이송하기 위해 18일 오후 대통령 전용기를 일본 하네다 공항에 투입한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지난 17일 일본 후생노동성 카토 카츠노부 대신(장관)과 전화 통화로 크루즈선 내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당부하고, 귀국을 희망하는 분들이 건강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 협력을 희망했다.

현재 크루즈선에는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14명의 한국인이 승선해 있으며, 이중 일부가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크루즈 선내 감염이 심각하게 퍼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한국인 탑승자 중 확진자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송 규모와 신속 대응팀 구성, 임시 생활시설 장소 등 세부사항은 현재 협의 중에 있다”며 “18일 오전까지 이송 희망자 수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전세기 2대를 투입해 자국민 300여 명을 이송했으며, 호주, 홍콩, 이탈리아 등도 전세기를 보내 크루즈선에 탑승한 자국민을 철수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루즈선 한국인 탑승자 대부분이 일본에 거주 중이어서 이송 계획을 확실히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등이 전세기를 투입해 자국민을 철수시키면서 정부도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정부는 탑승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해 음성 판정자는 오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하선시킬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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