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편슬기 기자)시시각각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세계보건기구가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를 선포했다.

다만 아직까지 교역과 이동의 제한을 권고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란 대규모 질병이 발생한 가운데 국제적인 대응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원인 불문하고 국제적으로 공중보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모든 사건이 대상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자문 기구인 긴급 위원회의 회의 이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지난 몇주 동안 우리는 이전에 알지 못했던 병원체의 출현을 목격했고, 그것은 전례가 없는 발병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18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98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는 독일, 일본, 베트남, 미국 등 4개국에서 8건의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로 퍼진다면 어떤 피해를 볼지 모른다”며 “그런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금 조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HO의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2009년 인플루엔자,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9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에 이어 6번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 확진자는 밤사이 1명이 추가돼 총 7명으로 늘어났다.

감염 의심 환자는 298명이며, 이 가운데 240명은 격리 해제 조치가 취해졌으며, 58명은 검사 중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총 9692명의 감염자와 2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해외 감염 환자는 총 9805명, 사망자는 213명으로 모두 중국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