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친지만 장례식 참여 외부 조문인사 일체 사절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딸 결혼식을 앞두고 故 강한옥 여사(가운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한 모습(사진=문재인 대통령 공식 블로그).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故 강한옥 여사(92)의 장례식이 가족장으로 조촐하게 치러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새벽 페이스북에 어머님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며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면서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전했다.

또 “제가 때때로 기쁨과 영광을 드렸을진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면서 “정치의 길로 들어선 후로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제가 서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고 모친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특히 “모친의 장례식은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기로 했으며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故 강한옥 여사의 빈소는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마련돼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가운데 엄숙하게 치러지고 있으며, 31일 발인해 부산 영락공원에 화장 후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故 강한옥 여사는 함경남도 흥남 출신으로 실향민이며 지난 1978년 타계한 남편 문용형 씨와의 슬하에 2남3녀를 두었고 문재인 대통령은 장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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