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품 불매운동과 글로벌 경기악화 여파 작용

(팝콘뉴스=김영도 기자)일본 수출규제 여파로 지난달 반도체ㆍ디스플레이 공정 등에 투입되는 對日 정밀화학원료ㆍ자동차수입액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18.1%, 2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우원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팝콘뉴스

우원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이 산업자원통상부로부터 받은 ‘7월 수출입동향 관련 일본산 수입 증감 현황’을 근거로 지난달 정밀화학원료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한 1억1200만 달러(약 1361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달 4일부터 한국으로 수출하는 포토레지스트(감광제),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반도체ㆍ디스플레이 3개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화한데 이어 이달 8일 “군사전용 우려가 없다”면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허가했지만 고순도 불화수소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에 대한 수출은 허가되지 않았다.

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 일고 있는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여파로 자동차 수입액이 6300만 달러(약 765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5%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13.7%로 전월 대비 6.7%포인트 줄어든 수치”라고 전했다.

일본이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면서 한때 추가 수출규제 품목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석유화학 제품 수입액도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4800만 달러(약 583억 원)를 기록했다.

이외 전년 동기 대비 대일 수입액이 급감한 선박(-67.0%)이나 무선통신기기(-25.7%), 가전(-20.0%)의 경우 글로벌 경기 악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원식 의원은 “일본 수출규제 여파로 양국간 교역이 줄어들면서 한ㆍ일 양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역사 문제와 관련한 경제보복을 즉각 중단하고 양국무역 관계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7월 수출입동향 관련 일본산 수입 증감 현황

(단위 : 백만달러, 20대품목기준, %)

품목

수입액(7.1-25일)

증감률

반도체

313

-0.4

일반기계

459

-17.6

자동차

63

-25.5

석유화학

245

-6.9

석유제품

48

-6.5

철강

456

6.5

자동차부품

78

-3.0

디스플레이

27

23.1

섬유

40

12.5

선박

21

-67.0

무선통신기기

22

-25.7

플라스틱제품

168

8.7

농수산식품

42

-0.4

바이오헬스

113

16.5

컴퓨터

28

5.5

정밀화학원료

112

-18.1

이차전지

3

13.3

가전

21

-20.0

화장품

17

0.5

로봇

17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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