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바닥에 곤두박질친 ‘경찰 신뢰’

초동수사 부실ㆍ유착 의혹 등 구설수 반복

편슬기 기자 | 입력 : 2019/06/18 [14:33]

(팝콘뉴스=편슬기 기자)경찰의 버닝썬 게이트, YG 소속 연예인 마약 범죄, 김학의 사건, 장자연 사건 등 범죄 사건들에 대한 부실수사로 국민들의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지시로 “경찰의 명운”까지 걸고 나섰다더니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예상처럼 수사가 흐지부지 종결되고 김학의, 장자연 사건 등 비중 있는 사건들 역시 법망을 빠져나가면서 권선징악은 고전 속에 나오는 신파극이 됐다.

 

YG엔터테인먼트는 버닝썬 게이트 사건이 터진 지 불과 얼마되지 않아 아이콘 멤버였던 비아이가 마약 복용 혐의를 받으며 또다시 마약 범죄에 불을 붙였다.

 

결국 국민들의 지탄이 최고조로 높아지자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히고 물러났다.

 

한때 K-POP으로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킨 국내 3대 연예기획사 중 하나였지만 연이은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범죄로 ‘약국’이라는 오명만을 남긴 채 존폐 위기로 치닫고 있다.

 

지난 몇년 동안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범죄는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놀라운 것은 실제 형이 집행된 연예인은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다.

 

모두 기소유예, 입건유예, 집행유예 등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사건이 종결됐으며, 물의를 빚은 해당 연예인들은 군대에 입대하고 휴식기를 가지며 그룹과 회사를 나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 고작이다.

 

 

마약과 관련해 엄중히 다스리는 우리나라에서 특정 소속사 연예인들에 한해 솜방망이 처분이 연이어 내려지면서 ‘모종의 커넥션’을 의심하는 눈초리가 커지고 있다.

 

해당 의문이 가장 크게 증폭됐던 사건은 2010년 2NE1의 멤버 박봄이 국내에서 마약류 의약품으로 분류된 암페타민을 밀반입한 사실이 알려졌으나 기소유예로 끝났던 일이다.

 

당시 JTBC 썰전에 출연했던 강용석 변호사는 “입건유예는 법률적 용어가 아니다. 들어본 적도 없을 만큼 특이한 케이스”라며 “윗선에서 분명히 봐줬다. 검사장이라도 혼자 결정하긴 힘든 사건”이라고 배후에 YG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음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 의혹이 마치 사실입증을 하듯 버닝썬 게이트에서 문제의 단톡방에서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을 찍어 공유한 죄로 최종훈, 정준영 등은 구속됐지만 성매매, 마약 유통 및 복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핵심 멤버인 승리와 유인석 이사는 구속을 면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7일, YG엔터테인먼트의 마약 관련 의혹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이 철저히 수사하겠단 의지를 밝히며 ‘수사 전담팀’을 꾸린 것이다.

 

경찰이 이번만큼은 “할 만큼 했다”며 군소리를 내기 전에 공정하고 정당한 결과를 통해 국민들에게 최선을 다했음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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