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붕어 사건’, 후원 유도 위한 조작으로 드러나

병든 아내와 두 자녀 언급하며 ‘도와 달라’더니…

편슬기 기자 | 입력 : 2019/06/03 [11:19]

▲ 기부금 '먹튀'사건이 발생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사진=인터넷갈무리).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던 A씨가 도움을 자처한 이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받았다며 올린 글이 조작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옥탑방에 아픈 아내와 두 자녀들을 언급하며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던 A씨가 도움을 주겠다는 분에게 택배로 ‘음식물 쓰레기’를 받았다는 사연을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어려운 사람에게 어떻게 그런 파렴치한 짓을 할 수가 있냐며 안타까운 마음에 십시일반 돈을 모아 A씨의 계좌에 송금했고 음식물 쓰레기를 보낸 사람의 여자친구라 자처한 B씨가 글을 올리며 기부 분위기 형성에 기름을 부었다.

 

일각에서는 A씨가 기부금 내역 공개 및 어려운 형편임을 인증(증명)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음식물 쓰레기 글과 형편이 어렵다는 사연은 거짓말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A씨에 대한 동정론에 사그라들었다.

 

▲ 음식물 쓰레기 택배 사건 조작을 인정한 A씨(사진=인터넷갈무리).     © 팝콘뉴스

하지만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기부가 계속 이어지자 통장 내역만이라도 올려달라는 요청이 쇄도했고 A씨가 “돈도 안 준 것들이 왜 인증을 하라고 지X이냐”라는 등의 발언으로 신뢰를 잃으면서 사건을 점차 가열됐다.

 

연일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던 사건이 전환점을 맞이한 것은 보배드림 운영자가 3일 음식물 쓰레기를 보냈다는 B씨의 아이피와 A씨의 아이피 주소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공지를 올리면서부터다.

 

운영진 측은 “쓰레기 택배를 보내고 방문해 가족을 조롱했다는 여자친구의 글을 작성한 계정의 접속 아이피와 피해를 당했다는 계정의 접속 아이피가 일치한 기록을 확인했다”며 공지글을 통해 더 이상 A씨의 계좌에 입금을 하지 않도록 누리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누리꾼들이 A씨의 계좌에 입금한 금액은 현재까지 2천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A씨를 동정하던 여론은 순식간에 180도로 뒤바뀌어 “측은지심을 이용해 사기를 치다니”, “A씨 고소하겠다”, “처음에 A씨에게 기부했다는 글도 조작 아니냐”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무고를 주장하던 A씨는 “관심 좀 가져주세요 하는 심정으로 쓰레기 배송은 각색해서 올렸다”고 조작을 인정했으며 “이번 일로 충격에 빠졌을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변제의 책임은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 게시글을 통해 밝혔다.

 

해당 게시글은 600여 개에 달하는 댓글과 3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베스트 글에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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