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국민 1년여 만에 석방…문 정부, 손 안대고 코 풀어

실리외교 성과 뒤엔 피랍자 1년여 동안 고통과 상흔 남아

김영도 기자 | 입력 : 2019/05/17 [10:51]

▲ 리비아 건설현장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 주 모씨가 도와달라고 호소한지 1년여 만에 석방됐다(사진=218뉴스 페이스북 영상 갈무리)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 작년 7월 리비아 현지 건설현장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 주 모씨가 일 년여 만에 석방됐다고 정부가 밝혔다.

 

처음 주 모씨 납치 사실을 보도한 것은 로이터 통신으로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2명의 납치사건을 보도하자 정부는 주류 언론사에 엠바고를 내려 납치 사건이 노출되지 않도록 입단속에 나섰다.

 

몇몇 비주류 언론사들은 로이터 통신의 보도를 받아 보도했고 정부도 이를 의식한 듯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즉각 아덴만 부근에 배치된 청해부대를 현지로 급파해 납치자 구출작전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나도록 납치자의 구출소식은 들리지 않았으며 리비아 매체의 218뉴스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납치자들의 동향이 영상으로 공개돼 구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동영상은 2분 40초 분량으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영어로 복면을 한 무장괴한에게 둘러싸인 채 “내 조국은 한국이며 많은 고통을 받고 있고, 가족들도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하다.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정부는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리비아 당국과 공조해 납치자 신변확보에 나섰으며 현지 주한대사를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을 뿐 이렇다 할 구체적인 구출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리비아 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만 전했다.

 

청와대는 17일 피랍 315일 만에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피랍자 석방을 밝혔는데 결국 정부가 직접 이렇다 할 조치도 취하지 못한 채 리비아 정부가 나서 해결해 준 꼴이 됐다.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 우리 국민이 리비아 정부와 모하메드 왕세자의 도움으로 석방됐다”고 밝혔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피납 사건 발생 이후 외교부와 국방부,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범정부 합동 TF를 구성해 정보는 물론이고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우방국 정부와 공조하고 인질 억류 지역의 위치와 신변안전을 확인하면서 석방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월말 서울에서 개최된 한ㆍUAE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왕 세제가 문재인 대통령께 우리 국민이 석방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한 것을 계기로 UAE 정부가 사건 해결에 적극 나서면서 우리 국민이 안전하게 귀환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자평한 것이다. 

 

한편 무장괴한들로부터 석방된 주 모씨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우리 정부에서 신병을 인수해 현지 공관의 보호 아래 UAE 아부다비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으며 18일 토요일 오후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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