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브렉시트 탈퇴하면 EPL 절반 짐 싸야 한다?

EU 국가 취업비자 혜택 축소 등으로 스타 플레이어 방출

최한민 기자 | 입력 : 2019/05/08 [15:12]

▲ EPL(영국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사진=뉴시스).     © 팝콘뉴스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EPL(영국 프리미어 리그)은 세계 각국의 화려한 면면을 가진 선수들의 뛰어난 발기술과 몸싸움 등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영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축구 리그다.

 

한국 축구의 간판 스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FC)을 비롯해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FC) 등 국내 선수들도 수많은 축구 스타들과 그라운드에서 당당히 맞붙고 있어 재미를 더한다.

 

하지만 이들이 모여 있는 영국이 EU(유럽연합)를 탈퇴(브렉시트)하는 것과 관련해 향후 EPL에서 뛰는 다수의 선수들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영국은 현재 브렉시트 합의안 마련을 위한 협상 난항이 거듭되면서 지난 3월 두 차례나 미뤄져 10월 말까지 연기하게 됐다.

 

브렉시트의 진행과 향후 EPL에 미칠 영향을 이어주는 단어는 바로 ‘워크퍼밋(Work Permit)’이다.

 

워크퍼밋이란 영국 노동부에서 발급하는 취업비자로 EU 소속 국가 출신이 아닌 사람이 영국에서 취업하기 위해 받아야 하는 허가다.

 

EU 소속 국가 출신은 영국에 취업시 영국인과 동등한 대우로 워크퍼밋을 거치지 않는 혜택이 주어졌지만 브렉시트로 인해 이들이 새로운 취업 허가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발생해 계약이 까다로워지는데, 선수들은 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EU 소속 국가 출신이 아닌 사람이 EPL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FIFA(국제 축구 연맹) 랭킹 50위 이내에 들어야 하고, A매치 출전 기준(FIFA 랭킹 기준 ▲1위~10위 국가 30% ▲11위~20위 국가 45% ▲21위~30위 국가 60% ▲31위~50위 국가 75%)을 채워야 한다.

 

또 선수 이적료가 프리미어 리그 클럽들이 지난 이적 시장에서 지출한 이적료 기준으로 상위 25% 이내에 들었을 경우 심사에서 가산점을 부여받는 등 까다로운 절차가 잇따른다.

 

EU 출신 선수에 같은 규칙을 적용할 경우 EPL 총 등록 선수 519명(임대 포함) 가운데 약 4분의 1 가량의 EU 출신 선수들이 노동 허가를 받지 못할 수 있다.

 

더욱이 영국축구협회는 지난해 현재 25명인 프리미어리그 1군 선수단 가운데 절반 이상을 자국 선수로 채우고, 외국인 선수 정원을 축소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 소속된 각 클럽들은 1군 외국인 선수를 최대 17명까지 보유할 수 있는데, 영국축구협회는 이 수를 12명으로 제한하고, 13명의 1군 선수를 ‘자국에서 성장한(Home Grown)’ 선수로 채우려 하는 것이다.

 

브렉시트 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영향으로 당장 1군 스쿼드를 손봐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현재 선수들의 계약 기간과 임대 일정 등 따져야 할 것이 많아 혼란이 예상된다.

 

올 시즌 현재 외국인 선수 허용 한도인 17명을 꽉 채운 구단은 맨체스터 시티 FC와 토트넘 홋스퍼 FC 두 팀으로, 영국축구협회의 외국인 선수 정원 축소 방안을 맞추기 위해서 두 팀은 스타플레이어를 포함한 5명의 선수를 방출해야 한다.

 

이로 인해 타 국가 리그로의 선수 유출로 인한 경쟁력 약화와 리그 규모 축소는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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