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칼럼] 서민 호주머니 터는 약탈경제

대기업의 노예가 되고 있는 대리운전 기사들

김영도 기자 | 입력 : 2019/05/08 [13:06]

▲ 김영도 편집국장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 세금도 아닌데 직장에 다닐 수 있게 해준다는 수수료 명목으로 급여의 20%를 떼어간다면 그 직장을 다닐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고액연봉자가 아닌 월 2백만 원 이하의 수입자라면 대부분 십중팔구 해당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평범한 직장을 알아볼 것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우리 주변에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나이가 연로해 정년 퇴직을 했거나 정상적인 직장에 취업조차 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직업군 중 대리운전 시장은 대기업에게는 황금거위를 낳는 돈줄이지만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현장이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드라이버를 통해 대리운전 시장에 진입한 이래 기존 시장을 확대하면서 대리운전 기사 중개수수료 20% 수입 외에 또 다른 수익 구조로 ‘프로서비스’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프로서비스는 기존의 20%의 수수료 외에 급행료 명목으로 월 2만2천 원과 이중 보험을 가입하면 매일 2건의 콜과 제휴업체들의 콜을 우선발주를 해주는 서비스이다.

 

대리운전기사 입장에서 힘들게 콜을 받으려고 핸드폰을 노려보지 않아도 자동 배차해주기 때문에 여유롭게 콜 수행을 할 수 있는 편리한 이점이 있다.

 

하지만 정작 대리운전 시장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대리운전 기사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아우성이 끊이지 않는다.

 

전국대리기사협회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2분기 실적리포트에서 하루 평균 콜수 3만 콜 이하, 카카오 기사 12만여 명 이상으로 밝혔는데, 하루 한 콜도 배정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본격적 기사 장사를 하겠다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연하자면 대리운전 시장에 일할 사람은 넘쳐나는 반면 대리운전을 부르는 주문은 극히 제한적이어서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데도 콜 주문을 받으려는 수요자(대리운전 기사)들을 대상으로 급행료를 뜯어 콜 장사를 한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대리운전 콜 주문보다 대리운전 기사가 많다 보니 결국 대리운전 기사들이 어쩔 수 없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경우 결과적으로 시장은 늘어나지 않는데 반해 대리운전 기사들의 호주머니만 털리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와 상관없이 일정의 수수료와 서비스 이용료만 챙기면 되기 때문에 시장의 안정화나 대리운전 기사들의 처우 및 생계와는 무관하게 든든한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

 

전국대리기사협회 김종용 회장은 “이미 콜이 말라버린 현장에서 대리기사들은 절망에 절어 무거운 발걸음을 뗀다”며 “한정된 콜에 대리기사를 과도하게 모집해 일거리 부족에 시달리게 해놓고, 별도의 급행료와 이중보험을 강요하는 것은 야비한 불량업자들의 횡포이고 급행료를 지불하지 못하는 기사들에게 일거리를 끊겠다는 협박”이라고 성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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