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반대하며 퇴장…일부 회의론도 ‘속속’ 나와


(팝콘뉴스=최한민 기자)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혁안 합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5시간 가까운 논의를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파장됐다.

바른미래당은 2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 개혁 패스트트랙을 포함한 당론들을 논의했지만 유승민 전 대표가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사태를 맞았다.

이날 전체 29명의 현역 의원 가운데 24명이 참석해 장고의 토론을 진행했지만 선거제 개편안에 대한 신속한 추인을 처리하자는 논의와 함께 회의론이 제기되면서 결론짓지 못했다.

특히 유승민 전 대표는 “선거법은 과거 지금보다 훨씬 다수당의 횡포가 심할 때도 숫자의 횡포를 통해 결정한 적은 없었다”며 “선거법 내용과는 무관하게 아무리 좋은 선거법이라도 패스트트랙을 하는 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선거제 패스트트랙은 절대 안 된다”며 의원총회 중도에 퇴장했다.

반면 김관영 원내대표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며 “지도부가 책임감을 갖고 협상한 후 다시 의총을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만이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포함한 선거제 개편안을 의결해 당론으로 채택한 상황이다.

한편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도 바른정당 출신 의원을 중심으로 패스트트랙 상정 여부를 투표해 당론을 정하자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협상에 난항이 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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