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핵실험은 않기로, 핵 포기는 아직”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양일간 가진 회담에서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결렬되면서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은 합의 없이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2시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우리가 원하는 비핵화 준비가 안 돼 정상회담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은 생산적이었다는 것을 전제하면서 비핵화에 대한 입장 차이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등의 실험은 일체 하지 않겠다는 김 위원장의 약조를 내세웠다.

그는 또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의지를 북한이 보여줘야지만 제재 완화를 해줄 수 있다"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우호적이었으며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성급한 회담으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항상 물러설 준비가 있어야 하며 빨리하기보다 옳은 일을 하고 싶었다”며 “다만 김 위원장이 로켓 또는 핵실험은 더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답했다.

8개월여 만에 다시 마주한 두 정상이 양측 모두 만족시킬 만한 빅딜을 성사시킬지에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던 회담은 업무 오찬과 합의문 서명식이 취소되면서 일정이 갑작스레 종료됐다.

백악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매우 훌륭하고 건설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자평하면서도 “현시점에서는 아무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양 정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소식에 남북경협 등을 기대했던 우리 정부는 표정 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하노이 선언’의 결과를 기다렸던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일정 없이 북미 정상의 비핵화 담판 결과물을 예의 주시했지만 회담 결렬 소식이 전해지자 일단 세부적인 회의 결과와 주요 거시지표 등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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