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무비] 짝사랑 이뤄드립니다 ‘시라노 연애조작단’

사랑이 끝나도 믿음의 끈을 이어갈 수 있어

이지은 기자 | 입력 : 2019/02/13 [16:31]

▲ 병훈과 연극단원들은 망해 가는 극단을 살리기 위해 짝사랑을 이루고 싶은 남성에게 돈을 받고 철저한 조사와 트레이닝을 통한 첩보작전을 전개한다(사진=네이버영화).     ©이지은 기자

 

(팝콘뉴스=이지은 기자) 사랑도 정해진 대본처럼 수월하게 진행되면 얼마나 좋을까

 

‘시라노’는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마치 우연인 듯 의뢰인의 사랑을 99% 이뤄지게 만드는 연애 조작단이다.

 

‘병훈(엄태웅)’과 연극단원들은 망해 가는 극단을 살리기 위해 짝사랑으로 고민하는 남성들에게 돈을 받고 ▲코디 ▲말투 ▲대사 등을 연습시키고 철저하게 짠 각본과 행동 패턴 분석을 통해 치밀한 첩보작전으로 사랑을 이뤄주게 한다.

 

어느 날 새로운 의뢰인 ‘상용(최다니엘)’이 등장하고, 병훈은 의뢰인의 타깃이 자신의 전 여자친구 ‘희중(이민정)’인 것을 알게 된다.

 

욱하는 성격의 상용과 아직 미련 남은 옛 여인을 다른 사람과 엮어줘야 하는 병훈의 혼란함이 더해져 시라노 작전은 실패를 향해 간다. 

 

희중과 계속해서 얽히게 돼 고민에 빠진 병훈은 미련이 남았지만 희중을 위해 상용을 도와주기로 결심한다.

 

상용과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고백을 위한 상황을 만들고, 계속되는 대사 연습과 함께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도움으로 마지막 작전에 돌입한다.

 


현실적인 로맨틱 코미디


▲ ‘상용(최다니엘)’은 ‘희중(이민정)’에게 더 이상 각본이 아닌 진솔한 이야기를 했고, 희중의 마음 열기에 성공한다(사진=네이버).     © 팝콘뉴스

 

희중에게 고백하는 가장 결정적인 순간, 대사를 까먹은 상용에게 고백 대사를 읽어줘야 하는 상황에 대본을 놔두고 오는 위기를 맞이한다.

 

순간 병훈은 동료부터 고백하는 상황을 바로 만들어달라고 요청받아 원작 시라노 상황처럼 진심을 다한 이야기를 인이어 마이크로 상용에게 전한다.

 

이야기를 전하면서 마음이 복잡해진 병훈은 대사를 전달하던 중 포기하는데, 그후 상용은 희중에게 본인의 진심을 처음으로 토로하고, 희중은 마음을 열게 된다.

 

결국 희중의 마음을 흔든 것은 연극처럼 짜인 모습에서 표출된 상용의 모습이 아니라 상용이 처음 토로했던 솔직한 진심이었다.

 

감독이 영화에서 주는 메시지는, 사랑은 연출된 각본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는 인상이다.

 

또 영화는 병훈과 희중이 헤어진 이유를 통해 사랑의 실패가 테크닉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헤어짐은 서로간의 오해와 믿음이 깨져버린 데서 온 불신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켜 주고 있다.

 

아울러, 우리는 영화나 연극, 뮤지컬을 보다 보면 우리 인생과 닮은 상황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영화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매우 현실적이며, 사랑은 지속될 수 없지만 믿음이란 끈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와 조연들의 감초 연기로 부담 없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영화에서 희곡 작품을 보다


 

▲ 상용이 병훈과 함께 짜여진 극본을 트레이닝하는 장면(사진=네이버영화)     © 팝콘뉴스

 

영화 시나리오 후반 작업에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프랑스 ‘에드몽 로스탕’ 극작가의 19세기 희곡 작품인 ‘시라노’라는 작품을 참고로 각색했다.

 

길쭉한 코로 인한 콤플렉스로 사랑하는 여인에게 다가가지 못하던 시라노가 잘생겼지만 언변이 부족한 자신의 부하 ‘크리스티안’을 대신해 편지를 써 주는 일을 하는 원작 상황을 현대판으로 그려냈다.

 

영화 속에서 상용이 사랑하는 희중과 이어지기 위해 돈을 내고 의뢰하며,  병훈이 이들을 위한 사랑을 이어줘야 하는 상황이 희곡과 영화가 중첩되는 부분이다.

 

김현석 감독은 “원래 희곡 ‘시라노’는 모티브는 없었다. 연애를 잘 못하는 남자가 주인공이었는데 시나리오를 본 ‘배창호’ 감독님이 시라노와 비슷하다고 해서 시나리오를 각색해 시라노를 전면에 내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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