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김현미 장관, 사과부터 하고 대화하자”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택시업계와 카카오의 카풀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부터 고성이 오가며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했습니다.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는 ‘택시와 플랫폼의 상생발전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 출범식’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박권수 회장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박복규 회장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강신표 위원장 ▲택시ㆍ카풀 TF 전현희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 등이 자리했습니다.

이날 사회적 대타협기구 출범에 앞서 택시업계는 택시 기사 분신 사망과 여론 조작 의혹에 대한 정부의 사과부터 요구했습니다.

전국택시노조 강신표 위원장은 카풀과의 갈등으로 2명의 택시기사가 목숨을 잃은 것과, 택시업계의 파업이 계속될 경우 부정적 여론을 활용해야 한다는 논의를 한 문건이 나온 것에 대해서 자리에 참석한 김현미 장관에게 “사과하라”며 고성을 내뱉었습니다.

이에 김 장관은 “택시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은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국회에 나와 여러 차례 죄송하다는 뜻을 내비쳤고, 아직도 (죄송하다는) 생각이 변함없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날 가진 사회적 대타협기구 출범식에서 집권여당은 택시 살리기를 우선순위로 두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택시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산업 정책의 개선이 시급하다”며 월급제, 개인택시 감차 보상 등을 개선책으로 냈습니다.

이에 반해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박복규 회장은 “현재 택시기사들의 월급제, 복지 등이 먼저 부각되고 있는데 근본적인 카풀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우선 순위를 지적했습니다.

또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는 “이번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출범으로 택시와 모빌리티 업계가 동반 성장을 모색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습니다.

한편, 이날 출범한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수시로 회의를 열어 카풀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와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오는 2월 임시국회에 관련 법안을 처리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도 한동안 고성은 이어지면서 갈등은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으로 팝콘뉴스 최한민이었습니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