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지록위마(指鹿爲馬)

진보의 권력암투 인질극으로 정점

김영도 기자 | 입력 : 2018/11/19 [16:46]

▲ 김영도 편집국장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진실 규명 보다 목청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만 통용되는 적폐가 아닌가 싶다.

 

특히 권력의 정점에서 언론과 여론을 조정할 수 있다면 자신들의 주장이나 이념을 관철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선동정치의 도구가 된다는 점에서 가공된 정보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여론은 언론이 만들어 낸 정보와 개개인의 경험 등을 통해 형성되고 일반화되는 습성을 안고 있어 어떠한 정보를 사실화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이수역 폭행 사건만 보더라도 일방적이고 왜곡된 정보가 유통되면서 남녀 성대결로 사회적 갈등을 촉발시켰고, 대중은 사건의 실체나 진실 규명보다 우선적으로 목청이 높은 곳에 눈을 돌린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됐다.

 

분당경찰서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모 언론사를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여사를 트위터 ‘혜경궁 김’ 계정주로 19일 검찰에 기소해 송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보도 이후 지난 주말 동안 이재명과 김혜경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검 상위권을 차지했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보다 앞서 지난 8일 이재명 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이 망신 주기에 나서 그의 아내 김혜경 여사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이미 예견했었고, 실제 그의 말대로 불행한 예측이 들어맞으면서 경찰의 기획된 표적수사라는 논란이 한편에 남았다.

 

이재명 지사가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주가 김혜경 여사라는 것을 알고서 예견했을 수도 있겠지만 경찰의 기소 자체가 개연성과 정황 증거에 의한 것이다 보니 검찰에서 진실 규명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앞선다.

 

경찰의 부실 수사와 무리한 기소 행위는 차기 대권후보를 향한 진보세력의 권력 암투가 정점에 달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이면에는 경찰의 수사권 독립이라는 당근이 깔려 있다는 비판 어린 시선도 눈에 띈다.

 

또 민주당 대선 경선과정에서 차기 대선후보자로 떠올랐던 안희정 충남도지사 역시 여 비서와의 스캔들로 정치적 입지를 상실하면서 과거 80년대 운동권 출신들은 선후배도 없다는 말이 종종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현재 전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아직도 법정 다툼을 벌이는 중으로 현재로서는 정계 복귀는 불가한 상황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지방총선 경선과정에서 당 안팎으로 네거티브 공세를 받으면서도 끝내 경기도지사로 당선돼 난공불락의 차기 대선주자로 정치적 입지를 마련했지만 여전히 당내 비주류로 경기도지사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지리적 특성상 북한과 맞닿아 문재인 정부의 남북평화선언에 맞춰 남북경협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 차기 대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정계 은퇴만이 차기 대권을 노리는 세력에게 절호의 기회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자의반타의반으로 만만치 않은 내성을 키워 온 탓에 쉽게 물러서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결국 그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가족을 권력 암투의 최고 정점인 법적 인질로 삼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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