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 협의회와의 갈등으로 조합원 총회 무기한 연기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총 9510세대의 매머드 단지로 조성되는 송파 헬리오시티. 구 가락시영아파트의 재건축 조합의 조합원 총회가 입주자 협의회와의 갈등으로 개최되지 못하면서 12월 입주 예정 시기를 맞추지 못할 전망이다.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 정비조합은 13일 오후 2시 헬리오시티 단지 인근 탄천 유수지 야외에서 임시 총회를 열어 지난 9월 총회에서 부결된 준공 승인을 위한 사업 시행계획 변경과 공사비 증액 건을 통과시킬 예정이었지만 조합원 6792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참석하지 않아 총회가 유예됐다.

이에 맞서 헬리오시티 입주자 협의회는 오는 14일 주영렬 조합장 해임을 위한 임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장소 대관 문제로 잠정 연기한 상태다.

헬리오시티 입주자 협의회는 조합 측이 사업 진행 과정에서 LED등 설치와 임대주택 발코니 확장 공사 등에 사용될 공사비 약 150억 원을 총회 의결 없이 증액했다며 주 조합장의 해임을 논의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의 갈등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업 시행계획 변경안도 이날 총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입주와 준공은 사실상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더군다나 준공 승인이 지연되면서 입주 일자에 관련한 문제에서도 조합과 입주자 협의회 간 입장이 크게 갈리고 있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조합은 지난 2013년 12월 사업성 악화 우려로 용적률을 2종에서 3종(230%→285.98%)으로 바꾸는 사업 시행계획 변경안을 송파구로부터 인가받았으나 아직까지 총회 인준은 받지 못했다.

준공 인가 전에도 임시사용 승인 절차를 통과하면 입주는 가능하지만 양측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태여서 사업 시행계획 변경안이 조합원 총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시공사가 기존 설계 도면대로 다시 공사하는 데 적어도 두세 달은 소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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