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최한민 기자) 남과 북이 9ㆍ19 군사 합의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장성급 군사회담이 판문점에서 개최됐다.

남북 군사 당국은 26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에 있는 통일각에서 제10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회담에서 남북은 평양 정상회담 당시 서명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를 다룬 9ㆍ19 군사 합의서의 이행 사항에 대해 중간평가를 갖고 향후 이행 방향과 일정 등에 대해 논의를 나눈다.

대표단으로 남측은 국방부 김도균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이 수석대표를 맡고 ▲국방부 북한정책과 조용근 과장(육군 대령)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 안상민 과장(해군 대령) ▲통일부 이종주 회담 1과장 ▲해양수산부 수로측량과 황준 과장 등 5명이다.

북측은 안익산 육군 중장이 단장을 맡고 ▲김동일 육군 대좌 ▲함인섭 육군 대좌 ▲김광협 육군 대좌 ▲오명철 해군 대좌 등 5명이 자리에 나선다.

이번 회담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갖는 장성급 군사회담으로 우리 측이 전화통지문을 통해 개최를 제의함에 따라 북측이 호응하면서 열리게 됐다.

김 대북정책관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이 비무장화되는구나 하는 것을 제 눈으로 오늘 북측으로 넘어오면서 확인을 했다”며 뿌듯함을 표했다.

이어 “오늘부터 남ㆍ북과 유엔사 3자가 참여하는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상호 공동 검증이 실시되는데 이런 모습들은 정말 과거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획기적인 조치들이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 가겠다”고 다짐했다.

북측의 안 중장도 “어제까지만 해도 대결과 충돌의 첨병으로서 총부리를 맞대고 섰던 북·남 군부가 이렇게 마주 앉으니 감회도 새롭고 가슴 뿌듯하고 또 앞으로 더 잘해 나가겠다는 마음가짐을 가다듬게 된다”고 답했다.

남북은 9ㆍ19 군사 합의서 중간평가와 함께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9ㆍ19 군사 합의서를 통해 남북은 대규모 군사훈련과 무력증강, 상대방 정찰행위 중지 등에 대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하기로 논의됐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는 한강 하구 공동조사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남과 북은 9ㆍ19 군사 합의서에서 오는 12월 말까지 한강 하구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동이용 수역에 대한 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합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