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이재명 가족관계 녹취록 틀겠다”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이재명 지사에 대한 가족관계 녹취가 두 가지 있어요. 이것 공개적으로 국회에서 틀지 않으면 틀 수 없지 않습니까”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19일 국정감사에서 한 말이다.

국정감사 10일 차인 이날 오전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경기도청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

이날 국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차기 대권 시험대로 불릴 만큼 관심이 뜨거웠던 터라 시작부터 여야 의원들의 기 싸움에 의한 언쟁으로 소란을 빚었다.

의사진행발언을 시작한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이 지사에게 “정치 활동을 하며 진행한 제소현황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지사는 “국정감사는 국가가 위임한 사항 등이 적정하게 집행되는지 감사하는 자리지 도지사의 개인적 사항을 조사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답하며 과거 이 의원을 고소했던 이유에 대해서 해명을 했다.

이에 조 의원은 “지금 해명을 듣는 자리가 아닌데 국감장에서 왜 해명을 하고 있냐”고 소리침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으로 국정감사 진행을 맡은 인재근 위원에 발언 기회를 얻은 후에는 이 지사 가족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 의원의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을 비롯한 김한정, 홍익표 의원 등은 “국정감사와 관계없는 정치 공세는 당에 가서 하라”고 반발했다.

한 시간 가량 이어진 여야 의원들의 언쟁 끝에 시작된 국정감사에서는 이 지사의 경기도정 수행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7곳에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다는 소 의원의 지적과 지역상생발전기금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김민기 의원 질문 등이 이어졌다.

이 지사는 “경기도는 양성평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여성 공무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유리천장을 없애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지역상생발전기금은 중앙정부가 지방돈으로 생색내는 구조로, 법에서 예정된 대로 일몰하기로 했으면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차분하게 반대 의견도 알렸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에서 제기한 조폭과의 연루설에 대한 질의도 나왔지만 이 지사는 “최소한의 근거를 가지고 얘기하면 좋겠다”고 억울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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