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문명의 이정표', 유발 하라리…'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21세기의 사피엔스가 직면한 ‘지금, 여기’에 대한 진단과 비전

이강우 기자 | 입력 : 2018/10/16 [16:30]

(팝콘뉴스=이강우 기자) 유발 하라리 히브리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가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으로 돌아왔다.

▲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유발 하라리 저, 2018년9월 ©김영사

 

전 세계 50개국에서 출간돼 8백만 부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된 '사피엔스'는 인류의 과거를 개관하면서 하찮은 유인원이 어떻게 지구 행성의 지배자가 되었는지 살펴보았다.

 

후속작 '호모데우스'에서는 생명의 장기적인 미래를 탐사하면서 어떻게 인간이 결국에는 신이 될 수 있을지, 지능과 의식의 최종 운명은 무엇일지 생각해 봤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은 현재의 인류를 살펴본다.


우리 사피엔스 종의 커튼이 내려가고 완전히 다른 드라마가 시작되기 직전, 한 명의 사피엔스가 다른 사피엔스에게 건네는 엄숙한 제언이다.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된 첫 책 '사피엔스'가 인류 '탄생의 흔적'을 뒤쫓았고, 후속작 '호모 데우스'가 신이 되려는 인간이 새겨 갈 '진화의 지문'을 미리 내다보았다면, 신간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은 '통찰의 눈'으로 더 나은 오늘을 위한 해법을 제안한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은 '지금, 여기'의 문제에 주목한다.


초점은 시사 현안과 인간 사회가 당면한 미래에 있다.


바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최대의 도전과 선택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우리 아이들에게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는 현재 우리가 처한 정치적, 기술적 곤경에 대해 살펴본다.


정보기술과 생명기술 분야의 혁명이 지금껏 인류가 맞닥뜨려 온 최대 과제를 던지는 시점에서 자유주의가 신뢰를 잃고 있다.


오늘날 기술은 많은 놀라운 약속들을 제시하고 있다.

 

1부에서는 신기술이 초래할 위협과 위험을 조명하고 그것에 대한 경고음을 내고 치명적인 잘못을 유발할 모든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을 개관한다.

 

2부에서는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반응들을 폭넓게 살펴본다.

 

과연 페이스북 기술자들이 AI를 이용해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수호할 지구촌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까?
그 대안은 세계화의 과정을 되돌리고 민족국가가 힘을 회복하는 것일까?
혹시 그보다 더 뒤로 돌아가 고대 종교적 전통의 원천에서 희망과 지혜를 길어 와야 하는 것은 아닐까?

 

3부에서는 비록 기술적 도전들이 유례없이 크고 정치적 불일치가 극심하다 해도, 계속해서 우리의 두려움을 조절하고 자신의 견해에 대해 조금씩만 겸허해 진다면 인류는 위기에 대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여기서는 테러리즘의 위협과 전 지구적 전쟁의 위협, 그리고 그런 분쟁을 촉발하는 편견과 증오의 문제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살펴본다.

 

4부에서는 탈진실 개념을 살펴보고, 어느 정도까지 세계의 전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으며 정의와 잘못을 구분할 수 있는지 묻는다.


호모사피엔스는 자신이 만든 세계를 이해할 능력이 있는가?
현실과 허구를 구분할 분명한 경계가 있을까?

 

마지막 5부에서는 다양한 실가닥들을 한데 모아 이 혼돈의 시대에 처한 우리의 삶을 보다 포괄적으로 살펴본다.


바야흐로 옛 이야기는 붕괴했지만 그것을 대신할 만한 새 이야기는 아직 출현하지 않았다.


우리는 누구인가?
인생에서 무엇을 해야 하나?
필요한 기술은 무엇인가?
오늘날 과학과 신, 정치와 종교에 관해 우리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모두 감안할 때,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는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각기 다른 테마의 21개 글의 모음이지만 마치 하나의 서사인 듯 한달음에 읽힌다.


역사학자이면서도 쉬운 언어로 흥미진진하게 글을 전개하는 저자의 탁월한 스토리텔링이 유감없이 발휘된 덕이다.

 

본문 뒤에 수록된 '한국 독자를 위한 7문7답'에서 저자는 140자 트윗이나 1분짜리 고양이 유튜브 동영상을 스치듯 훑으며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 한 주제를 깊이 탐구하는데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시장과 정치권력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건의 맥락을 파악하고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던져 그 심층적인 의미를 찾는 과정.

 

현실 분석과 진단을 발판 삼아 내일을 위한 해법과 비전을 생각해 보는 연습.

 

이것이 유발 하라리가 인류 3부작의 완결편으로 이 책을 기획한 이유일 것이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 말하는 의제는 전 지구 차원의 것이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은 과거와 미래에 이어 '인류 3부작'을 완결하는 인류 문명의 이정표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을 읽으면서 독자들도 인류에 대한 새로운 도전과 위협으로부터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한 인류 공동체 차원의 대책과 행동에 대해 함께 문제를 파악하고 해법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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