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시간 연장효과 적어 vs 업무 프로세스 개선해야

▲ 18일 오후 서울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증권노동자 장시간 노동시간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열려 증권노동자와 금융당국의 찬반 대립이 있었다. ©최한민 기자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증권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시간 해결을 놓고 한국거래소와 금융위원회가 거래시간 단축 대신 절차를 간소화해 근무 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하면서양측의 의견대립이 첨예화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병욱 국회의원과 정의당 추혜선 국회의원은 18일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증권노동자 장시간 노동시간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공동 개최하고 주식거래시간 연장의 실효성에 대한 증권노동자의 의견을 청취했다.

발제를 맡은 신구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구기동 교수는“지난 2016년 8월 글로벌 시장과 연계를 위해 마감 시간을 연장했지만 전체적인 경제 상황의 진전과 삼성전자 액면분할 등 자연증감을 고려할 경우 거래량이나 거래금액의 성장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더욱이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6년 7월까지 거래시간 연장 이전 24개월과 2016년 8월부터 올해 7월 24개월을 비교한 결과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주식수는 각각 15.10%, 31.68% 증가했지만 월평균 거래량에선 코스닥은 30.03% 늘어난 반면 코스피는 9.95% 감소해 애초 거래시간 연장의 효과는 없었다고 밝혔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거래소지부 이동기 지부장도 지난 2011년 일본과 싱가포르 등 해외 사례를 예로 들어“증시 거래시간 연장은 매우 제한적이고 효과도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오히려“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만의 시장 활로 개척과 유동성에 맞는 거래시간으로 회귀해 밀도 높은 증시시장을 구현해야 한다”며 향후 의논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노동자와의 정책 논의를 제안했다.

반면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사안을 달리 보면서 극명한온도 차이를 나타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 안창국 과장은“금융위원회는 투자자와 수요자 사이가 어떻게 하면 가장 원활하게 연계될 것인가를 중점을 둔다”며“거래시간 조정은 그 시기에 적절한 대안이었으며 거래량 문제는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전체적으로 줄었던 기간”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거래시간 조정 이전에 근무시간과 업무분담 등 업계 내부적인 업무 프로세스 변화로 접근해야 한다”고 한 발 물러섰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본부 권오현 부장보도“거래시장 연장은 투자자 편의와 글로벌 거래소로 성장하는 데 큰 의미가 있었던 정책”이라고 규정하면서 “다시 돌아가는 데에 대해서는 길게 보며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다만 장 종료 후 평가 업무의 주요정보인 종가정보에 대해서는“현행보다 최대 1시간 10분 앞당긴 17시 마감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오는 10월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시가 단일가에 대한시간 단축도현행(8:00~9:00) 1시간에서 최대한 단축하는 방안을 금년내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플로워에 청중으로 참석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관계자는“거래시간 30분 연장으로 거래가 지루해졌다는 투자자의 평이 더 많고 종가정보 1시간 앞당기더라도 연장근무는 불가피한데 현실 감각 떨어지는 금융당국의 답변에 안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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