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흐름에 맞춰 일상으로 스며든 ‘한복’

전통한복에서 생활, 개량한복으로 거듭나기까지

편슬기 기자 | 입력 : 2018/09/18 [09:26]

▲ 은은한 옥색이 매력적인 허리치마(사진=인터넷 갈무리).     ©편슬기 기자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전통의상 한복,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멋이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의상은 결혼식이나 추석, 설날과 같은 명절이 아닌 이상 좀처럼 입기 어려운 옷이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우 졸업식, 성인식, 축제, 결혼식 등 중요한 자리 이외에도 일상 속에서 기모노와 유카타를 평상복과 같이 입으며 전통의복이 잘 스며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상생활에 한복이 유입되기 쉽지 않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맞춰 느리지만 분명하게 변화를 거듭하면서 전통한복에서 생활한복으로, 개량한복으로 모습을 바꾸며 우리네 일상 속으로 조용히 스며들고 있다.

 


직선과 곡선이 아름다운 전통한복


▲ 우리나라 전통의복 '한복'의 아름다운 자태(사진=베틀한복 제공).     ©편슬기 기자

 

고구려 고분벽화와 신라, 백제 유물에서 확인할 수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의상인 한복은 약 1600여 년이라는 긴 역사를 지니고 있는 의복이다.

 

기본복(基本服)의 원류는 한때 유라시아 초원을 제패했던 스키타이계(북방 유목민족)의 복식에서 유래했다.

 

고려시대 말기에 들어서는 짧은 저고리가 유행하고 고름이 생기면서 우리들이 알고 있는 전통한복의 모습과 가까워졌으며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긴 저고리는 서민들이 계속 착용했으며 조선 중기까지도 이어지면서 옆트임이 생기고 겉옷 화 됐다.

 

조선 중기 이후 유교가 강화되면서 여자들의 외출이 금지된 후 여자의 포 착용 대신 쓰개로 장의와 쓰개치마가 사용되다가 개화기에 방한복으로 두루마기를 착용하게 됐다.

 

조끼와 마고자는 개화기 때 생긴 옷으로 현재 우리 전통 한복으로 인식되고 있다.

 

조끼는 1880년대 이후 남자 양복이 들어오면서 한복에 도입됐는데 한복에는 주머니가 없었기 때문에 주머니가 달린 조끼는 매우 급속히 보급됐다고 한다.

 

마고자는 저고리 위에 덧입는 옷으로, 1887년(고종 24)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이 만주에서 귀국할 때 청나라 옷이었던 마괘(馬褂)를 입고 온 것에서 유래됐다(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일상복에 가까워진 생활한복


▲ 가수 이효리가 입고 나온 생활한복(사진=인터넷 갈무리).     ©편슬기 기자

 

흔히들 생활한복하면 중고등학교 시절에 문학 혹은 한자를 가르쳤던 선생님들이 주로 입었던 차분하고 어두운색 계통의 옷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1990년대, 아직 한복이 일상복이라는 개념이 희박했을 무렵에 나온 생활한복은 전통한복의 화려한 색깔과 자수를 모두 제외하고 단색의 천을 사용해 만들어 현대 생활에 적합하도록 변화를 준 한국적 양식의 의복을 지칭하는 용어다.

 

한복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기능성과 실용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가미한 것이 특징이며 현대인들의 일상생활에 적합한 한복 유형이라는 의미에서 생활한복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단순한 외형 때문에 젊은 층들은 거의 입지 않지만 한복의 일상화를 위해 오랜 시간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고객층을 더욱 늘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디자인과 색상을 다양화하고 있다.

 


나들이 필수품, 개량한복 한 벌이면 인생 샷 뚝딱


▲ 서양의복과 한복의 형태를 섞어 제작한 개량한복(사진=인터넷 갈무리).     ©편슬기 기자

 

단순한 디자인의 생활한복을 거쳐 알록달록 꽃무늬에 비단 치마, 레이스까지 덧댄 다양한 디자인의 개량한복은 특유의 화려함과 단아함으로 젊은 층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3년 전부터 해외여행을 떠나며 한복을 입었다는 20대들의 여행수기를 시작으로 일상생활에서 입기에 좋은 한복들이 우후죽순 출시됐으며 봄에 꽃놀이를 가거나 여름휴가 때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개량한복을 구매해 입는 이들이 늘어났다.

 

▲ 두루마기를 현대식으로 개량한 코트(사진=리슬 제공).     © 편슬기 기자

전통한복만큼은 아니지만 원피스 위에 허리 치마를 덧대는 형태로 조합해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과 색깔로 개량한복을 맞춰 입으면서 개성을 뽐내기도 하며 최근에는 직장에 출근할 때 개량한복을 입는다는 젊은 층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화려한 한복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커플 한복으로 남성 개량한복도 볼 수 있으며 심플한 외출복 형태로 나온 남성 전용 한복도 있다.

 

또한 한복의 두루마기에서 형태를 따온 코트나 한복의 저고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신발 또한 출시돼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대는 저가에서 고가까지 다양하며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대량으로 판매하거나 개인 판매자가 소량으로 개인 제작해서 판매하기도 해 구매를 원한다면 어디에서든지 개량한복을 구매할 수 있다.

 

곧 다가올 추석은 취향에 맞춘 개량한복을 차려입고 친척집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추석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명절 문화로 거듭날 작지만 위대한 한 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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