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늘부터 中 818개 품목 25% 관세 부과



(팝콘뉴스=박수인 기자) 미국이 오늘 오후부터 중국산 제품에 관세 폭탄을 던져 미ㆍ중 무역전쟁의 막이 오른 가운데,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 역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동부 표준시로 6일 0시 1분,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1시 1분,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818개 품목에 25%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미국은 추가로 160억 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284개 품목에도 고율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중국 상무부는 6일 낮 12시, 미국이 세계 생산 사슬과 가치 사슬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고 있다며 필요한 반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요 2개국(G2)이 세계 경제의 패권을 놓고 벌이는 대결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등 주변 국가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경제분석기관 픽셋에셋매니지먼트는 미ㆍ중 무역전쟁의 타격을 받을 국가 중 6위로 우리나라를 꼽았다.

또한 미국 경제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전자제품 ▲자동차 ▲철강 ▲선박 등이 무역전쟁의 가장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 정부도미ㆍ중 무역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7일 오전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가 모여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는 미ㆍ중 통상 분쟁과 세계 금융시장 및 국제유가 등 주요 위험 요인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현재 국내 수출은 올 상반기 6.6% 증가해 사상 최대 반기 실적 2975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미ㆍ중 통상 분쟁으로 무역 갈등이 심화될 경우, 세계경제 및 국내 수출에 주요한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국제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우려가 있음을 공유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합동점검반을 통해 관계 기관의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국내외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동향 등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적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품목별 수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수출금융 지원으로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소해가는 한편, 미ㆍ중 통상분쟁의 영향이 국내로 퍼지지 않도록 아웃리치(대외 접촉)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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