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폭의 원화 강세ㆍ파업ㆍ비자동차부문 등 부담 요인

▲ 현대자동차가 26일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사진=현대자동차 갈무리).


(팝콘뉴스=박찬주 기자) 현대자동차가 1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본사에서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1분기 실적 ▲판매 104만 9389대 ▲매출액 22조 4366억 원(자동차 17조 3889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 476억 원) ▲영업이익 6813억 원 ▲경상이익 9259억 원 ▲당기순이익 7316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실적과 비교해보면 판매량은 1.7% 하락하고 매출액은 4.0%, 영업이익은 45.5%,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7.3%, 48.0% 감소해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였다.

현대차는 “큰 폭의 원화 강세와 1분기 가운데 이례적으로 발생했던 파업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비자동차부문 실적이 하락하며 전체적인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감소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올해에도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다양한 차급의 많은 신차들이 출격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며 “향후 신차 및 SUV, 고급차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추가적인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안정화가 예상되는 만큼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망과 관련해 전 세계 자동차 수요 성장률 둔화와 미국 FTA개정으로 인한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브랜드 경쟁이 심화되고 미래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며 당분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앞선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현대자동차그룹 출자구조 재편을 추진 중인 만큼 향후 경영 투명성을 한층 제고해 완성차 업체로서 회사의 본원적인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고객과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가 향상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망을 밝혔다.

한편 현대차의 어닝쇼크로 25일 16만4천 원이던 주가가 26일 7500p하락하며 15만6500원에 마감했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