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에 주문 거부 공지…특수지역으로 분류

▲ A 인터넷 쇼핑몰이 다산 입주민들 주문을 거부하고 나서자 일부 입주민들이 SNS 메시지를 통해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SNS 갈무리).

(팝콘뉴스=윤혜주 기자)홈웨어와 홈스타일링 용품을 판매하는 A 중소 인터넷 쇼핑몰이 다산 신도시 주민들의 주문을 거부하자 다산 입주민이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훼손 당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직접 보내면서 막무가내 품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A 쇼핑몰 운영자 B씨는 지난 19일 ‘다산 신도시 분들의 주문을 정중히 거부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공지에는 “아무런 대책 없이 택배차 진입을 거부하고 계신 곳에 저희 소중한 택배 기사님을 보내드릴 수가 없을 것 같다”면서 “그럼에도 구매를 원하신다면 자체적으로 특수지역으로 분리해 우체국택배 추가비용 5천 원을 계좌로 입금해 준다면 정성 담아 보내겠다”고 밝혔다.

다산 신도시 택배 갑질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당함을 전달하며 ‘다산 신도시’ 주민들의 주문 자체를 거부한 것이다.

B씨는 쇼핑몰 공식 SNS를 통해 “다산신도시 분들이 보시면 비웃을 너무도 보잘 것 없는 구멍가게 쇼핑몰이지만 순수 나의 생각과 결정에 따라 공지를 걸었다”고 전했다.

또 “택배 기사님들은 새벽부터 나가 밤 9~10시까지 배달을 하는데 아무런 대책 없이 택배차 진입을 막고 있는 곳에 (자사 물건을) 보내드릴 수가 없으니 주문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알렸다.

B씨의 게시글을 접한 일부 다산 입주민들은 SNS 메시지를 통해 B씨가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훼손 당할 수 있다는 등 다수의 글을 보냈다.

B씨는 “상세한 내용 공개는 원치 않지만 입에 담지 못할 얘기까지 보내는 일부 입주민들에 의해 마음적으로 힘들었다”며 울먹였다.

하지만 “또 다른 다산 입주민들은 위로의 말을 건네며 이해를 부탁한다는 말을 해주기도 했기 때문에 모든 다산 입주민들을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B씨는 약 2년 동안 쇼핑몰 운영을 해온 사람으로 매일 물건을 주고받기 때문에 택배 노동자들을 자주 접해왔다고 한다.

B씨는 “기사 분들이 일하시는 환경을 보니까 너무 속상했다”면서 “추운 겨울에도 2500원짜리 택배 하나 배달하러 다니는데 겨우 몇 백 원 받는 것이 택배 기사들의 현실이다”라고 전했다.

택배 기사들의 열악한 환경을 지적하면서 택배 기사들에게 수레 운송을 요구하는 다산 입주민들에 대한 주문 거부를 하고 있다는것을 재확인했다.

SNS 누리꾼들은 “이기주의가 없는 배려 깊은 사회를 바란다”, “소신있는 말씀과 행동 멋지다” 등 B씨를 향해따뜻한 위로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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