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R 열풍 ‘귀르가즘’ 신조어까지

유튜브 콘텐츠와 광고, 예능까지 접수

윤혜주 기자 | 입력 : 2018/04/16 [14:36]

▲ 유튜브에는 바람 부는 소리와 연필로 글씨 쓰는 소리 등 다양한 ASMR 영상들이 업로드 되고 있다(사진=유튜브 ASMR Fancy letter 갈무리).


(팝콘뉴스=윤혜주 기자) 일종의 백색소음으로 알려진 ‘ASMR’이 유튜브와 팟캐스트,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면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힐링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ASMR’은 자율감각 쾌락반응을 뜻하는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를 줄인 말로 시각ㆍ청각ㆍ촉각ㆍ후각적 자극이 반응해 나타나는 심리적 안정감과 쾌감을 느끼는 경험을 의미한다.

 

넓은 음폭을 가져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는 소음 ASMR에는 ▲바람 부는 소리 ▲연필로 글씨 쓰는 소리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등이 있으며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잡생각과 고민을 떨쳐버릴 수 있게 한다.

 

공부할 때마다 ASMR를 듣는 25살 정모 씨는 “너무 조용하면 오히려 집중이 안돼서 집중하기 위해 일부러 ‘카페에서 웅성거리는 소리’를 찾아 들으며 공부한다”며 ASMR의 효과를 설명했다.

 


유튜브 콘텐츠…소리에서 얻는 힐링


 

▲ 유튜브에는 1천 2백여 개가 넘는 ASMR 관련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다(사진=웹페이지 갈무리).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검색창에 ASMR를 치면 1200여 개가 넘는 관련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어서 ASMR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특히 ‘ASMR PPOMO(뽀모)’는 키보드 소리와 귀청소 등 여러 가지 ASMR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으며 현재 115만 명이 구독중이고 동영상 조회수가 2억 건이 넘는 등 ASMR 콘텐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 구독자 43만 명을 보유한 ‘Miniyu ASMR’은 메이크업하는 소리와 치킨 먹는 소리 등을 실감나게 표현하면서 “잠깐 듣기만 해도 힐링되고 편안해진다”, “간호사로 일하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영상 소리 들으면서 잠도 깊게 자고 힘들었던 것들이 치유된다” 등 구독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새해 작가는 ‘부정적인 생각 바꾸기 연습’과 ‘자존감 높이는 법’ 등 살아가면서 생기는 고민과 관련된 책을 한밤 중에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읽어주는 ASMR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김새해 작가 유튜브 구독자들은 해당 영상 주제에 따라 “나는 일을 참 잘해”, “나는 건강하고 아름다울 자격이 있어” 등의 댓글을 남기며 스스로 자존감 높이는 연습을 하고 있으며 속삭이는 듯한 김새해 작가의 목소리에 위로 받고 있다.

 

아울러 주요 음원 포털 사이트에서는 ▲창밖으로 들려오는 빗소리 ▲한여름 시원한 계곡 물소리 ▲새하얀 눈 밟는 소리 ▲가을길을 걷는 낙엽 밟는 소리 등 마음의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음원들이 출시되면서 ASMR 음원 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ASMR, 예능과 광고업계를 접수하다


 

▲ 지난 6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숲속의 작은 집'은 ASMR 기법을 적극 활용한 예능이다(사진=뉴시스).


ASMR은 예능과 광고업계에서도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경동제약은 기본적으로 영상 바탕에 조용함을 깔고 시선을 분산시킬만한 다른 배경은 넣지 않은 채 오로지 광고 모델 가수 아이유가 속삭이는 목소리로만 자사의 진통제를 광고한다.

 

아이유가 직접 시청자들 귀에다 속삭이듯이 “왜 아프고 그래”하는 말과 함께 진통제 약을 뜯는 소리만 연출되면서 아플 때 먹는 진통제의 특성과 심신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ASMR의 특성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평가된다.

 

광고를 접한 SNS 누리꾼들은 “귀가 녹는다”, “귀르가즘 대박이다”, “이어폰 필수로 장착하고 들어야한다”, “귀에다 속삭여주는 느낌이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 이니스프리 화장품 광고에서 별도의 배경 음악 없이 제품의 뚜껑을 여는 소리와 화장품이 피부에 밀착돼 부드럽게 발리는 소리만 연출되면서 감각적으로 소리를 구성했으며 크래커 과자 ‘리츠’의 경우 광고 모델이 리츠를 먹으면서 나는 바삭거리는 소리를 극대화해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 6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다큐멘터리 예능 ‘숲속의 작은 집’은 ASMR기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배우 소지섭과 박신혜가 아무도 없는 숲 속 작은 집에서 홀로 생활하는 가운데 극적인 음악 효과 없이 오로지 식사를 위해 재료를 준비하는 소리와 바람소리와 풀이 흔들리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강조한다.

 

아울러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에서는 한때 시인을 꿈꿨지만 물리치료사가 된 여주인공이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2~3편의 시를 읽어주면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자연의 소리와 출연자들의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프로그램 적재적소에 배치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선물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ASMR이 드라마와 예능, 음악 등 다양한 시장에 진출하면서 현대인들의 일상에 힐링을 안겨주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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