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ㆍ북미 정상회담 등 리스크 감소 영향

▲ 미국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가 급등하고 있다(자료=하이투자증권 제공).


(팝콘뉴스=최혜인 기자)북한이 비핵화 선언을 하고 미국과 대화 용의가 있음을 밝히자 한반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에 순풍이 불어올 것이라는 관측이 앞선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미국발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위험 심리 위축과 미국 2년 만기물 국채금리 유지, 달러화 약세 등에 힘입어 금융투자는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일자리가 약 31만 개가 증가했고 실업률은 지난해 10월부터 꾸준히 4.1%를 기록하는 등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커졌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가진 중국이나 일본 등 이머징 시장의 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미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5%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규제는 이달 23일 발효될 예정이다.

철강 관세에 대해 유럽, 중국은 미국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유럽연합이 지난 7일 보복관세 부과 리스트를 작성하고 회원국 승인 절차를 밟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 가능성은 높아진 셈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세 가지 요소로 인해 글로벌 금융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미국 2년 만기물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자료=하이투자증권 제공).

먼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9월 정상회담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내달 중 남북 정상회담, 5월에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 한반도 비핵화기대 등으로 글로벌 투자 위험 심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안전자산인 달러화 지수가 안정을 보이고 있는 것 또한 글로벌 투자 위험 심리를 반감시키는 기제로 보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미국 2년 만기물 국채금리가 2.25% 선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달 미국 임금상승률이 둔화되면서 미 연준 금리인상이 기존 4차례에서 3차례로 줄어들어 이머징 시장 자금 유출이 완화될 것이라는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연초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이 각종 리스크에 노출됐지만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가능성과 견고한 경제지표가 불확실성 리스크를 해소시켜주고 있다”며 당분간 금융시장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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