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각 관계부처와 회동 후 트럼프 접견

(팝콘뉴스=박종우 기자) 지난 5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고 귀국한 대북특사단이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방북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가 무엇일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은 8일 워싱턴으로 향해 10일 복귀하는 2박 4일간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현지 시간으로 8일 정의용 실장과 서훈 원장은 워싱턴에서 안보ㆍ정보 관련 수장 두 명과의 2대 2 회동을 갖는다고 밝혔다.

미국인사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이후 대북문제를 담당하는 부처장관 3명과 2對3 회동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북특사단은 관계부처와 논의를 끝낸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혹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별도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지난 6일 평양에서 돌아온 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의제로 미국과 대화할 뜻이 있다는 것과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핵ㆍ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약속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미국에 전달할 북한 입장을 저희가 별도로, 추가로 갖고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미국에 전달할 북측 메시지에 영변핵 시설 가동 중단 용의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중단ㆍ폐기와 북에 억류된 미국인 3명 석방, 정상국가 대우 희망 등이 담겨 있을 것이라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 내용을 아는 사람은 대북특별사절단 5명과 문재인 대통령밖에 없다”며 이 같은 추측들은 모두 추정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탐색적 수준의 대화 조차 조건이 마련돼야 시작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언론이 대북특사단의 방북 브리핑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대화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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