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걸고, 할복하고, 장지지기는 우스워…거짓 난무

▲ 박종우 기자

(팝콘뉴스=박종우 기자)2016년 11월 30일 “야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이끌어내서 관철시킨다면 장을 지진다”던 이정현 국회의원(전 새누리당 대표)의 손은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1심 선고를 앞둔 지금도 여전히 멀쩡하다.

2017년 11월 17일, “국정원 특활비 받았으면 동대구역에서 할복자살 하겠다”던 자유한국당 최경환 국회의원도 지난 1월 4일 새벽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염려로 구속되면서 할복자살은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최 의원은 최종 판결은 아니지만 이헌수 전 기획조정실장이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진술과 더불어 구체적인 증빙자료를 제출했고 당시 이병기 국정원장에게도 사실을 확인하면서 수수혐의가 확실시 되고 있어 구속 후 실형을 선고 받는다면 동대구역에서 할복자살은 복역기간만큼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 두 명의 국회의원이 친 배수진 이후 최근 또 한 명의 확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정현 의원이 장을 지지겠다고 하던 시기,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입당했으나 보수단일화를 명목으로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장제원 국회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장 의원은 jtbc 토크쇼 ‘썰전’ 252회에 출연해서 “자유한국당에서 통합 정당(현 바른미래당)으로 넘어갈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국회의원직을 걸고 이야기 하겠다”고 밝혔다.

“유효기간도 없이 앞으로 쭉”이라며 단서도 달았다.

하지만 지난 3일, 자유한국당에서 충북지사 출마를 준비하던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이 한국당 탈당 후 바른미래당 입당을 발표하고 바른미래당에서 충북지사에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자유한국당에서 통합 정당, 바른미래당으로 넘어간 것이다.

이정현 의원이 2016년 12월 5일 “의도가 달랐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항변한 것과 같이 장제원 의원은 “국회의원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빠져나갈지, 또 어떤 묘수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물론 장제원 의원의 국회의원직은 이정현 의원의 장 지지기나 최경환 의원의 할복에 비하면 어린아이 장난처럼 보인다.

또 이들과 같이 정치인생을 걸거나 목숨을 걸만한 순간이 올 수 있어 결단의 순간이 정치적으로도 필요하지만 이들은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은 국민의 대표, 국회의원으로 자신의 언사에는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라고 해서 공약, 약속, 언행의 책임에서 마저 ‘자유’로워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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