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겨레 기자…최순실 단독보도 이력 눈길

(팝콘뉴스=박종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순실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린 전 한겨레신문사 김의겸 기자를 대변인으로 내정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로 사의를 표명한 박수현 대변인 후임으로 전 한겨레신문사 김의겸기자를 대변인으로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출범 후 문재인 정부의 대 언론 소통을 담당하고 문 정부의 대 국민소통도 책임진다.

김 내정자는 지난 28년간 언론인으로서 국제,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방면을 다루며 통찰력과 전문역량을 증명했다.

특히 기획력과 정무적 판단이 탁월하다는 평가와‘글 잘 쓰는 언론인’으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29일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김 내정자의 발탁은 향후 주요 정책, 평창올림픽, 남북관계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메시지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 내정자는 1963년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에서 태어나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자랐다.

군산 제일고를 거쳐 고려대 법학과 입학, 1985년 법대 학생회장이 됐지만 같은 해 전국학생정치연합에서 민정당 중앙정치연수원 점거농성에 참여한 혐의로 구속돼 2년간 옥살이를 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후 1988년 한겨레신문 기자로 입사한 뒤 사회부와 정치부 기자를 거쳐 사회부장, 정치사회 담당 부국장, 논설위원, 선임기자 등을 역임했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초대 대변인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언론인의 정치계 전향을 부정적으로 판단해 한차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수현 대변인이 충남 도지사 출마 선언으로 공석이 발생, 청와대의 두 번의 설득 끝에 대변인 내정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후문이다.

김 내정자는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발시킨 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친 기자로도 유명하다.

특히 ‘K스포츠 이사장은 최순실 단골 마사지 센터장’이라는 단독보도로 최순실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렸고 계속해서 굵직한 사안들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수현 대변인의 사표는 내달 1일자로 수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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