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과 롤러블 등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로 주목

▲ SKC 연구원이 투명PI 필름 폴딩 실험을 하고 있다(사진=SKC 제공).


(팝콘뉴스=나소리 기자)SKC가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SKC는 지난 27일 오후 서울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투명PI 필름 사업화에 68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SKC에서 투명PI 필름을 만들면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에서 고경도 코팅 등 필름 가공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2019년 7월까지 진천공장에 신규설비를 도입하고 2019년 10월 상업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에서도 170억 원을 별도로 투자하며 2021년 이후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투명PI 필름은 유리처럼 표면이 딱딱하면서도 접히며 여러 번 접혀도 자국이 남지 않아 폴더블과 롤러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서 기존 커버 유리를 대신할 수 있는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SKC의 투자결정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인 SA(Strategic Analytics)에 따르면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기 시장은 2019~20년 사이에 본격화되고 2022년 약 5100만대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반 유리의 고급감을 구현해낼 수 있다면 잘 깨지는 커버 유리를 대신할 수도 있게 된다.

현재 투명PI 필름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곳은 소수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서도 SKC는 사업 경쟁력 측면에서 여러 강점을 갖고 있다.

유색PI 필름을 개발하고 양산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경험이 있는 SKC로선 생산공정이 익숙해 양산 초기 생기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조기에 양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해내는 것이 가능하다.

또 오랫동안 쌓아온 광학용 필름 생산 노하우와 국내 제일 필름가공업체인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의 기술력이 있다.

이미 SKC의 투명PI 필름은 접히는 횟수와 경도, 빛 투과율 등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시장으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김도경 SKC 투명PI사업팀장은 “SKC가 가진 강점을 살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양산인증을 받는 등 고객사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며 양산 전까지는 파일럿 설비로 샘플을 생산하고 초기 시장 수요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C는 이번 사업 진출이 SKC 필름사업 재편에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뉴비전 ‘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를 내세운 SKC는 한 해 동안 스페셜티 제품을 사업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용선 SKC 필름사업부문장은 “내년부터 필름사업부문을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으로 개편하고 PET 필름 중심에서 벗어나 투명PI 필름, PVB 필름, 광학용 소재 등 미래 산업이 요구하는 고기능성 소재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