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정은 악성소프트웨어 배포 명령 정보 확보”

▲ 보서트 보좌관이 미국을 위협하는 이들을 향해 경고하고 있다(사진=로이터 통신).

(팝콘뉴스=박종우 기자) 미국과 영국이 19일(현지시간) 지난 5월에서 6월 전 세계 병원과 은행, 기업 네트워크를 마비시킨 뒤 비트코인을 주면 풀어주겠다는 메시지를 띄워 우리나라에도 이슈가 됐던 ‘워너크라이'(WannaCry)’라는 사이버 공격 배후로 북한을 공식 지목하면서 미사일 위협을 가하는 북한을 온라인으로도 압박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토머스 보서트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은 “북한이 과거 사용했던 사이버 도구와 스파이 지식, 운영 인프라를 포함해 기밀 정보들을 두루 조사한 결과 이번 공격이 북한 정권의 지시로 이뤄진 소행이라고 공개적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측 해커들은 북한이 아닌 장소에서 작업이 가능해 책임규명이 어려울 수 있지만 북한 정권 지시에 따라 이뤄진 일이라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증거인 ‘집단적인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보서트 보좌관은 “북한 정부와 연계된 사이버 기업들이 이번 공격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고 영국과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의 파트너 국가들과 기업들도 우리의 결론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제무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나쁜 짓은 다 해왔는데 사이버상에서도 이처럼 나쁜 행위를 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대표해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백악관에 이어 영국 외무부도 워너크라이 공격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

영국공영방송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나지르 아흐메드 영국 외무부 차관은 “우리는 책임 있는 국가들과 함께 사이버 공간을 파괴적인 범죄에 사용하는 행위에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흐메드 차관은 “국제법은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영국은 어디서 시작됐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찾아내고 추적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은 “런던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대응책을 강화해야 하며 이는 단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한 문제이기 때문에 영국은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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