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직기자 복귀로 보도국 인사단행 불가피

▲ PD수첩 인트로 갈무리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슬기 기자)MBC 최승호 사장의 취임 이후 공영방송으로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고행이 5개월 만의 PD수첩 부활로 첫걸음을 뗀다.

최승호 사장이 취임 이전 뉴스타파 PD로 재직하면서 모 방송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MBC로 복귀한다면 공영방송으로서 국민들에게 MBC가 어떻게 망가지게 됐는지 자아비판 성격의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에 대한 일로이다.

또한 촛불시민혁명을 통해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서 과거 무능했던 언론인으로서 국민들에게 공영방송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 위한 감사의 보답으로 12일 방송되는 PD수첩은 특집으로 기획돼 MBC의 지난 7년간의 고비를 담았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실체와 부당한 외압에 공영방송이 어떻게 무너졌는지, 또 편향적인 보도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지난 정권에서 추락한 공영방송의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낼 예정이다.

MBC는 이명박ㆍ박근혜 정부를 거쳐 오면서 해고 10명, 정직 80여 명, 부당전보 99명, 아나운서 11명이 퇴사하고 PD가 20명이 나갔으며 100명의 기자들이 보도국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고 있지만 갈등의 씨앗은 여전히 내부에 남아 있다.

부당 해고로 비워진 자리를 임시방편으로 채용된 계약직 기자들의 거취가 불확실한 상태로 정통성을 중히 여기는 사내 문화를 비쳐봤을 때 인사 단행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명박 정부시절 광우병과 4대강 등을 기획취재하다 해직된 최승호 PD가 지난 8일 해직 2천일을 사흘 앞두고 기자 신분이 아닌 MBC 사장으로 복귀하면서 다른 해직기자 5명도 함께 복직되는 가슴 떨리는 한 편의 드라마가 생생하게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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